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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남재륜 기자]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의 대담한 도전은 드라마의 품격을 한층 상승시켰다. 흔히 막장이라 불리는 어디서 본듯한 소재와 뻔한 전개를 뒤엎은 상상력이 국내외 드라마 팬들의 눈높이를 만족 그 이상으로 충족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은 극 초반 주인공인 유진우(현빈)의 시선으로 보는 이가 직접 경험하듯 '게임을 보여주며' 단숨에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리고 소재의 낯섦을 짧은 시간에 환상적인 마법으로 받아들이는 순간, 본격적인 게임 서스펜스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 게임에서 현실로 이어진 차형석(박훈)의 죽음을 통해 시청자들을 자연스럽게 게임의 미스터리 한가운데로 초대한 것.
이처럼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변주를 시작한 스토리는 매회 새로운 의문점들을 쌓아올리고, 동시에 크고 작은 단서들을 제공해 추리하는 재미를 선사한다. 스마트한 시대에 시청자들의 브레인을 제대로 자극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이유. 이에 매주 방송이 끝나면 "기다림의 시간이 결코 지루하지 않다", "다시 보면 놓쳤던 장면들이 눈에 들어온다", "이것 저것 곱씹어 보며 스토리를 추측해보는 재미가 상당하다"며 시청자들의 무궁무진한 추리가 쏟아지는데, 제작진 역시 "시청자들의 추리 수준이 진짜 높다. 상상력 역시 너무 놀랍다"고 혀를 내두를 정도다.
매년 쏟아지는 드라마의 홍수 속에서 점점 스마트해지는 시청자들의 높은 안목과 품격을 저격한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오늘(5일) 토요일 밤 9시 제11회 tvN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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