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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그럼 그냥 죽던가...'
그런가하면 이날 방송에서는 유승호가 거대 사학 설송고의 비리를 세상에 알리는 '사이다 폭로'로 안방극장에 통쾌함을 선사했다.
그리고 설송고 비리 자료와 증거를 확보한 복수는 수정, 경현, 민지와 함께 '설송고 비리, 그것이 알고 싶다'라는 제목으로 비리 고발 영상을 제작, 유튜브에 업로드했다. 거대 사학의 힘에 언론 제보와 교육청 고발도 다 무산됐던 탓에 여론의 힘을 빌리기 위한 방법을 쓴 것. MC로 나선 복수는 "저는 오늘 사학비리의 끝판왕이라고 볼 수 있는 설송 고등학교의 비리를 고발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라고 운을 뗀 후 컨설팅학원과의 검은 커넥션으로 돈을 받고 교내 토론대회 정보를 건넨 것부터, 원가 대비 10배로 금액을 뻥튀기를 한 후 페이백을 받았던 기자재 납품 비리, 기부금 대가 정답지 유출, 그리고 마지막으로 수정이 내부 고발자로 직접 나선 채용 비리까지, 그동안 조사해온 설송고의 모든 비리를 폭로, 설송고와 학생들을 충격에 휩싸이게 했다.
이후 빠르게 퍼진 영상이 뉴스까지 타게 되면서 학부모들의 항의 전화가 빗발치는 등 학교 전체가 술렁이게 된 상태. 하지만 교무실로 불려간 복수는 "니가 어떤 사고를 쳤는지 몰라?"라는 교감(김광규)에게 "사고를 친 건 학교죠. 제가 아니라"라고 일갈하는가 하면, "애들 인생을 망친 게 전가요? 남들에게 알려져서는 안 되는 행동을 하신 분들이 아니고?"라고 일침을 날렸다.
그러나 복수의 통쾌한 폭로에도 불구하고 설송고는 특유의 꼬리자르기로 위기를 모면했다. 세경(김여진)이 교장을 대학 총장 자리로 매수, 모든 비리를 혼자 저질렀다는 발표를 하게 한 것. 더욱이 단상에 선 '비리의 주체' 세경은 자신이 이사장직에서 물러나 있는 동안 일어난 비리라 몰랐다며, 교장과 현 이사장 세호(곽동연)를 해임할 것이라고 역공을 가했다. 복수의 폭로에도 여전히 흔들림 없는 거대 사학 설송고의 행보가 펼쳐지면서, 앞으로 더욱 거세게 몰아칠, 복수의 복수전이 예고됐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복수의 폭로 영상 이후 아이비반 아이들의 경멸어린 시선을 받던 채민이 9년 전 세호처럼 옥상 난간에 선 채 자살을 시도하려는 모습이 담겨 충격을 안겼다. 복수와 수정, 세경의 독설에 상처받고 망연자실한 세호(곽동연)가 서로 맞닥뜨린 순간, 옥상으로 달려가는 채민을 목격했던 터. 불안한 느낌에 복수와 수정, 그리고 세호가 옥상으로 향했고, 난간에 선 채민은 "오지마. 오면 죽어버릴 거야"라고 외쳤다. 순간 9년 전 세호의 모습이 떠오른 복수가 괴로워하는 와중에 세호가 "그럼 그냥 죽던가. 거기서 그냥 죽어버려"라는 차가운 말을 던졌던 것. 깜짝 놀란 복수와 수정, 채민과 동시에 서늘한 세호의 모습이 엔딩으로 담기면서 긴장감을 폭등시켰다. 이 장면은 최고 시청률 7.8%를 기록했다.
SBS 월화드라마 '복수가 돌아왔다' 27, 28회 방송분은 오는 28일(월) 밤 10시 방송된다.
jyn201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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