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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코리아 출신 방송인 설수진이 남편에 대해 언급했다.
이어 "9년 만에 아이를 낳았는데, 2살 정도 됐을 때다. 남편이 수사 때문에 9일간 집에 못 들어온 적이 있었다. 아이를 보고 싶어 해 할 것 같아서 아이를 업고 점심시간에 남편 회사(법원)에 갔다. 푸른 잔디밭에서 남편과 아이가 만나는데 너무 사랑스럽고 멋있더라. 남편이 아리를 들어서 안는데 영화 속 한 장면 같았다. 너무 행복했다"면서 "남편이 한 수사가 TV를 통해서 보도되고 있을 때 '아들아 이리와 봐, 아빠가 저 사건을 수사했어. 멋있지 않니?' 하면서 뿌듯해 했다. 그러면서 눈물을 뚝뚝 흘리곤 했다"고 회상했다.
그런데 시간이 갈수록 현실이 다가왔다면서 "법적으로 문제없는 집안은 없지 않나. 얼마나 진중한지 남편은 열심히 듣고 마음에 품고만 있는다. 모든 사건은 남편 가슴 속에 담겨있다. 조곤조곤 듣기만 한다. 검사 남편이 아니라 검사 친구를 뒀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아무 짝에도 쓸모가 없다"고 털어놔 웃음을 안겼다.
그러면서 남편에 대한 서운함을 드러내면서도 애틋한 마음을 표현했다. 그는 "7년째 살고 있는데, 밑바닥까지 다 봤기 때문에 요즘은 뒷모습이 안쓰럽다는 생각이 든다. 남편이 요즘은 드라마를 보면서 혼자 슬쩍 우는 걸 볼 때도 있다. 여성호르몬이 나오는 것 같다"며 안타까워했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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