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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가수 정준영의 3년 전 이른바 '여친 몰카' 사건 당시 경찰이 증거 인멸을 요구한 사실이 드러났다. 또한 최종훈의 음주운전 사건 당시 부적절한 거래가 있었음을 추정할 수 있는 대화가 공개됐다.
방정현 변호사가 제보 받은 녹음 파일은 지난 2016년 정준영이 성관계 영상을 휴대전화로 몰래 촬영해 전 여자친구에게 고소당한 사건을 수사한 경찰과 사설 포렌식 업체간 전화 통화를 녹취한 것.
당시 정준영 사건 담당 경찰관은 "우리가 사건을 하다보니까 꼬이는 게 있어서 여기가(정준영 씨가) 업체에 데이터를 맡겨놨다고 하던데 시간이 좀 걸리지 않냐"고 물었고, 업체 측은 "아시다시피 담당자가 휴가 중"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담당 경찰관은 인터뷰에서 "'데이터 복원 불가' 처음 들어보는 말이다. 담당 수사관이 그런 얘기를 해달라고 사설 업체에게 의뢰한다는 건 말도 안 된다"며 "포렌식이 진행 중인데 말도 안 된다"고 강하게 부인했다. 그러나 전화 녹취 사실을 알리자 "통화한 건 맞지만 그렇게까지 그 당시에 할 상황은 아니다. 내가 상당히 난처한 입장이 된 거 아니냐"고 말했다.
또한 정준영은 당시 휴대전화를 빼돌린 뒤 "망가져 복구 할 수 없다"는 의견서를 제출했고, 결국 경찰은 정준영의 말만 듣고 휴대전화 없이 사건을 검찰에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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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 아일랜드 최종훈의 음주운전 보도 무마와 관련된 내용도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을 통해 드러났다.
최종훈은 2016년 3월 다른 가수의 음주운전 적발 기사를 단체 대화방에 올린 후 "난 다행히 XX형 은혜 덕분에 살았다"고 말했다. 여기서 최종훈이 언급한 형은 정준영 대화방에 등장하는 유 모씨.
최종훈의 말에 또 다른 이는 "종훈이 좋은 경험했다. 수갑도 차보고, 경찰 앞에서 도망도 가보고 스릴 있었겠다"라며 음주운전 단속 당시 상황을 설명해 최종훈이 순순히 단속에 응하지 않았음을 언급했다.
또 정준영은 "종훈이 이번에 (신문) 1면에 날 수 있었는데"라고 말했고, 다른 이들은 "대서특필 감이었다", "유명은 해질 수 있었지"등의 발언을 했다. 이후 최종훈은 "내가 왜 기사가 나. 얼마나 조용히 처리했는데"라고 말했고, 김 모 씨는 "조용히? 유회장님이 얼마나 발벗고 나서셨는지 아냐"고 답했다. 또 승리는 "다음 음주운전은 막아줄 거란 생각 말아라. XX형이 자기 돈 써서 입 막아줬더니"라고 말해 사건 당시 부적절한 거래가 있었음을 추정할 수 있다.
그러나 앞서 최종훈의 소속사 FNC 엔터테인먼트는 "경찰 유착에 관해 언론사나 경찰을 통해 그 어떤 청탁도 한 사실은 없음을 본인을 통해 확인했다"며 "최종훈은 추후 경찰 조사에 적극 협조해 유착 유무 등을 확실히 확인하고, 만일 유착 등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이에 상응하는 모든 법적 책임을 질 예정이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오는 14일 정준영과 승리, 배우 박한별 남편이자 유리홀딩스 공동 대표인 유 모씨를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관련자들 사이에 말 맞추기 우려돼 같은 날 소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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