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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황금폰→데스폰'…'몰카-경찰유착' 정준영, 오늘 구속영장-승리는 아직

기사입력 2019-03-18 10:40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황금폰'이 '데스폰'이 됐다.

경찰이 가수 정준영에 대해 18일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한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8일 정준영에 대해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촬영)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정준영은 2015년부터 빅뱅 출신 승리 등 동료 연예인과 지인 8명으로 구성된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 등을 통해 불법 촬영된 성관계 몰카 동영상을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는 10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며 정준영은 11일 미국 LA에서 진행 중이던 tvN '현지에서 먹힐까3' 촬영을 중단하고 12일 긴급 귀국했다. '현지에서 먹힐까3'는 물론 tvN '짠내투어' KBS2 '1박2일' 등 출연 중이었던 모든 프로그램에서도 하차했다. 그리고 13일 "동의를 받지 않은 채 여성을 촬영하고 이를 대화방에 유포하면서도 큰 죄책감 없이 행동했다. 모든 죄를 인정하고 활동을 중단, 공인으로서의 모든 것을 내려놓고 평생 반성하며 살겠다"는 사과문을 발표했다.

경찰은 12일 정준영을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피의자로 정식 입건, 출국금지 명령을 내렸다. 그리고 14일 오전 10시 정준영을 소환, 21시간 여에 걸친 밤샘조사를 벌였다. 경찰은 불법 성관계 동영상을 촬영하고 유포한 혐의에 대해 집중 추궁했다. 또 소위 말하는 '황금폰'을 비롯한 휴대전화 3대를 제출받아 포렌식(디지털 증거분석)을 진행했다. 이와 함께 정준영으로부터 소변과 모발 등을 임의 제출받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마약 정밀 감정을 의뢰했다.

정준영은 당시 경찰조사 전후로 취재진 앞에 서서 "국민여러분께 죄송하다. 성실히 조사받았다. 황금폰도 제출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15일 정준영의 자택과 차량 등을 압수수색했다. 이 과정에서 정준영의 핵심 혐의를 입증할 수 있는 단서도 추가로 입수했다. 이에 경찰은 17일 오후 11시 정준영을 비공개로 재소환해 5시간 여에 걸쳐 추가 조사를 진행했다. 그리고 마침내 사전 구속영장신청을 결정한 것.

정준영이 '몰카' 혐의로 수사를 받은 건 이번이 세 번째다. 정준영은 2016년 8월 전 여자친구에게 불법 촬영 혐의로 피소당해 경찰 조사를 받았다. 그러나 전 여자친구가 고소를 취하하며 정준영은 결국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또 지난해 12월에도 정준영은 불법 성관계 영상 촬영 혐의로 수사를 받았다. 경찰은 해당 영상을 사설 포렌식 업체가 보관하고 있다는 제보를 받고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은 증거불충분으로 이를 반려했다. 이후 경찰은 지난 1월 압수수색 영장을 재신청했지만, 검찰은 2016년 사건과 같은 것으로 보인다는 이유로 영장을 기각했다. 경찰은 결국 증거가 부족하다고 판단, 이 사건을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정준영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며 경찰은 사설 포렌식 업체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벌였다. 경찰은 정준영의 휴대전화 정보가 유출된 곳이 정준영이 2016년 휴대전화 복구를 맡긴 사설 포렌식 업체라 보고 13일부터 이틀에 걸쳐 압수수색을 벌였다. 해당 업체는 '세월호 참사'로 숨진 희생자들의 휴대전화 기록 등을 복원하는데 성공한 곳으로 알려졌다.경찰은 이 업체가 정준영 몰카는 물론 빅뱅 출신 승리의 성접대 의혹이 불거진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 대화내용을 확보한 배경과 자료 유출 여부 등을 전반적으로 살펴보고 있다.

또 해당 단체대화방 멤버들과의 경찰 유착 의혹에 관해서도 수사를 진행 중이다. 경찰은 이들이 '경찰총장'이라 언급한 유총경에 대해 15일 참고인 조사를 진행했고 대기발령을 명했다. 그러나 경찰은 아직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된 승리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 여부는 결정하지 않았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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