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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④] 이장우 "유이에 연애감정? 절대NO..마흔 전에 결혼하고파"

기사입력 2019-03-20 08:01


사진=후너스엔터테인먼트 제공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하나뿐인 내편'을 마친 배우 이장우(34)를 만났다.

이장우는 2003년 KBS2 '저 푸른 초원 위에'로 배우 데뷔를 한 뒤 MBC '나는 달린다'(2003), SBS '애정만세'(2003), MBC '안녕, 프란체스카'(2006), MBC '90일, 사랑할 시간'(2006), MBC '태희 혜교 지현이'(2009), KBS2 '수상한 삼형제'(2009), KBS1 '웃어라 동해야'(2010), KBS2 '영광의 재인'(2011), MBC '아이두 아이두'(2012), MBC '오자룡이 간다'(2012), KBS2 '예쁜 남자'(2013), MBC '장밋빛 연인들'(2014)에 출연했다.

2018년 군전역 후에는 최고 시청률 49.4%(닐슨코리아, 전국기준)라는 자체 최고 기록이자, 6년간 방송된 지상파 드라마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KBS2 주말드라마 '하나뿐인 내편'(김사경 극본, 홍석구 연출)의 주인공인 왕대륙 역을 맡아 열연했다. 이장우가 연기한 왕대륙은 주인공인 강수일(최수종)의 사위이자 김도란(유이)의 남편. 성실한 재벌2세이자 엘리트 본부장이다. 김도란과는 가슴 아픈 사랑을 했고, 후에는 재결합하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울리고 웃겼다.

이장우와 유이는 KBS2 '뮤직뱅크' MC로 호흡을 맞춘 후 5년 만에 드라마로 재회했다. 이장우는 "MC를 볼 때는 사실 아이돌과 연기자로 만났던 거고, 그때 당시에는 '나중에 우리 연기하면 재밌겠다'고 했었는데 막상 만나서 첫 대면을 해보니까 성숙된 연기자가 돼 있더라. 군대에 다녀오고 떨어져있던 사이에 너무 유명한 배우가 됐고, 하나도 모를 거 같은 유이가 저에게 '이렇게 해야 한다'고 알려주는 모습을 보면서 '어릴 때 만났던 아이돌 유이가 아니구나' 싶었다. 제가 장난으로 '많이 컸다'고 하면 '나 키 원래 컸다'고 하더라"며 웃었다.

그러나 재회한 두 사람은 작품을 연구하며 많은 '다툼'을 해왔다고. 실제로 격렬한 싸움을 벌인 것은 아니었지만, 종종 의견의 대립이 발생했다는 설명이다. 이장우는 "드라마를 하다 보면, 남녀 파트너들이 다투는 경우가 많은데 그것 보다는 수월했음에도 다투는 것들이 좀 있었다. 다투는 것보다는 의견이 대립되는 것들이 있었다. '여기서는 감정을 좀 올려야 하지 않을까' 등의 의견 대립이었다. 많은 대화를 나눴다. 제 말이 맞을 때도 있고 유이가 맞을 때도 있는데 서로 얘기하면서 계속해서 맞췄다. 제가 찍을 때는 사실 유이가 없어도 될 때가 있는데 유이는 꼭 서서 맞춰줬다"고 말했다.

장편 드라마를 하다 보면, 실제 커플로 발전되는 배우들이 많을 정도로, 감정이 극대화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장우는 유이와 연애 감정이 생겼느냐는 질문에 "연애 감정이나 사랑하는 감정은 자연스럽게 생겼다. 모르는 친구도 아니고 잘 아는 친구였다. 어릴 때부터 좋아한 친구라 알콩달콩 신 찍을 때도 편하고 감정이 격해지는 신을 찍어도 잘은 모르겠지만, 그동안의 아픔이 있던 거 같더라. 눈을 보면서 연기를 하는데 깊이가 있어서 너무 깜짝 놀라기도 하고 연기하면서도 도움이 많이 됐다"면서도 실제 연애감정이 생기지는 않느냐는 물음에 "어쩔 수 없다. 9개월을 붙어 있고 사랑하고 싸우니까 정이 안 가려야 안 갈 수 없더라. 저희는 예전에 만났다 보니 서로에 대해 너무 친하다. 그런 쪽으로는 생각을 안 했다. 차라리 내 연애에 대해 토론을 하면 했지, 얘기를 들어주면 들어주지 서로 연인으로 발전하거나 그런 고민은 안한 거 같다"고 했다.


사진=후너스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렇다면, 이장우의 실제 연애 스타일은 어떨까. 이장우는 "대륙이는 거의 눈이 돈 수준이다. 다른 남자들과 똑같은 거 같다. 집안도 안 바라고 내가 다 할 수 있다고 해서 순애보적 사랑들을 하는데 저도 그렇다"며 "대륙이는 가진 게 많다. 처제한테 5000만원도 해조고 장례식 비용도 내주고 빵집도 차려주고 이런 것들이 멋있다. 순애보적 사랑이나 이런 건 제가 할 수 있는데 물질적인 것들을 스스럼없이 할 수 있는 남자라는 게 멋있더라"고 말했다.

유이는 앞서 '해피투게더'에 출연해 '하나뿐인 내편' 후 결혼에 대한 생각이 달라졌다고 했다. 그러나 이장우는 달라진 것이 없다고. 그는 "유이는 몰입을 하는 편이었다. 몰입을 하는 편이라 실제로 저에게도 그런 뉘앙스로 얘기를 한다. 저는 그런 게(결혼에 대한 생각의 변화) 전혀 없다. 결혼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번 작품으로 결혼에 대해 생각이 바뀌지 않았다. 결혼은 마흔 전에는 하고 싶다. 결혼을 하고 연기활동을 하는 분들이 많은데 준비만 되면 하고 싶다"고 고백했다.


'하나뿐인 내편'은 최수종, 유이, 이장우, 윤진이 등이 출연했던 KBS 대표 가족극이다. '황금 시간대'라 불리는 주말 저녁 시간대에 편성돼 시청자들을 만났고, 높은 시청률을 연일 경신하며 새 역사를 쓰기도 했다. 비록 '막장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고, '시대착오적'이라는 지적도 받았으나, '하나뿐인 내편'은 전 연령층이 시청할 수 있을 정도로 쉬운 이야기 전개 등을 통해 50%에 가까운 시청률을 달성하는 등의 성과를 냈다.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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