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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역시 '멜로 장인'의 내공은 달랐다.
어제(27일) 첫 방송에서는 연애부터 결혼까지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서로가 전부였던 두 사람에게 닥친 변화와 위기가 실감나게 그려졌다.
수진은 도훈이 임신했다는 말을 하지 않은 자신을 타박하자 "그렇게 싫으면 갈라서면 될 거 아니야!"라고 받아 쳤고, 이에 도훈은 "미치겠다"며 "진짜 싫은 게 당신 이런 모습이야. 왜 침착하지 못하고 매번 감정적이냐고"라며 짜증을 냈다.
즉, 연애시절때와는 180도 다른 도훈의 모습에 점점 실망하는 수진과 그녀에게 지쳐가는 도훈의 모습이 덤덤하게 진행되다가, 정관수술을 한 사실을 밝히며 아이 갖기를 거부하는 도훈의 얼굴에 찬 물을 끼얹는 수진과의 갈등은 최고조를 이루었다.
특히 방송 말미 "바람피우겠다"는 수진의 충격 선언은 향후 전개에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첫 방송부터 코믹한 모습과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일상 연기를 선보인 감우성은 '멜로 장인' 다운세밀한 감정 표현력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데 성공했다. 특히 지난 해 드라마 '키스 먼저 할까요'를 통해 진한 감성 멜로를 선보여 호평을 받은 감우성은 '바람이 분다'에서 기억을 잃어가는 순간에도 첫사랑이자 아내인 수진을 지키려는 '도훈'역을 한층 더 섬세해진 느낌으로 표현해 낼 것으로 기대된다.
이렇듯 다양한 감정선을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감우성의 '믿고 보는' 명품 연기 역시 시청자들에게 짙은 울림과 공감으로 다가갈 예정이다.
한편, '바람이 분다'는 매주 월·화 밤 9시 30분 JTBC에서 방송된다.
anjee8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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