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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엑스원, '프듀X' 조작논란 속 8월 27일 데뷔 강행 초강수 통할까

기사입력 2019-07-31 11:27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엑스원이 8월 27일 데뷔를 강행한다.

엑스원은 31일 공식 SNS를 통해 '엑스원 데뷔 커밍순'이라고 적힌 티저 이미지를 공개, 8월 데뷔를 선언했다.

문제는 Mnet '프로듀스X101(이하 프듀X)'가 투표조작논란에 휘말렸다는 것이다. '프듀X'는 19일 생방송 파이널을 통해 김요한(위엔터테인먼트) 김우석(티오피미디어) 한승우(플랜에이) 송형준 강민희(스타쉽엔터테인먼트) 조승연(위에화엔터테인먼트) 손동표(DSP미디어) 이한결 남도현(MBK) 차준호(울림엔터테인먼트) 이은상(브랜뉴뮤직)이 엑스원 최종 멤버로 선발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20위까지의 표 차이를 봤을 때 '2만 9978표'차가 5번이나 반복되고 '7494'나 '7595'와 같은 특정 숫자 배열이 거듭되며 조작 의혹이 불거졌다.

Mnet 측은 입을 다물었지만 팬들은 진상규명위원회를 결성하고 법적대응을 예고했다. 이들은 이번주 내로 Mnet 측에 대한 법적 고소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Mnet은 "19일 생방송에서 데뷔 멤버 11명을 발표하며 사전 온라인 특표수에 생방송 문자 득표수를 합산한 개별 최종득표수를 공개했다. 방송 종료 후 제작진은 최종득표수에서 일부 연습생 간 득표 수 차이가 동일하다는 점을 인지했다. 확인결과 최종 순위는 이상 없으나 방송으로 발표된 개별 최종 득표수를 집계 및 전달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있었다. 제작진은 득표수로 순위를 집계한 뒤 각 연습생의 득표율을 계산해 최종 순위를 복수의 방법으로 검증했다. 순위를 재차 검증하는 과정에서 득표율을 소수점 둘째 자리로 반올림 했고, 이 반올림된 득표율로 환산된 득표수가 생방송 현장에 전달됐다. 이 과정에서 순위 변동이 없었음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린다"고 해명했다.

그리고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까지 나서 '원본 데이터' 공개를 촉구하자 제작진에 대한 경찰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은 현재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다.

이런 가운데 20위권 안에 든 멤버들의 소속사 대표들이 29일 만나 엑스원의 활동을 지지하기로 했다는 의견도 나왔다. 하지만 당시 회동은 결렬됐다.

팬들도 발끈했다. '프듀X' 진상규명위원회 측은 "데뷔조 선발 과정에서 제기된 수많은 의혹이 전혀 해명되지 않았음에도 데뷔를 강행하는 제작진고 이를 지지하는 소속사의 행태는 그 자체로 국민프로듀서와 시청자를 우롱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직 '프듀X' 조작 의혹에 대해서는 그 어떠한 사실도 밝혀진 바가 없다. 팬들은 원본데이터를 공개하라고 불만을 토로하고 있지만, Mnet 측은 '원본데이터가 중요한 게 아니다'라는 입장이다. 당시 문자투표를 집계한 업체 측도 원본데이터는 존재하지만 Mnet의 재산이라 함부로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사실 원본데이터만 공개하면 사라질 투표조작논란을 왜 이렇게 이어가는지는 미스터리다. 무엇보다 아직 의혹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엑스원의 데뷔를 강행하는 저의도 궁금하다. Mnet 측은 집계 방식에서 오류가 있었지만 순위에는 변동이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니 엑스원의 데뷔 또한 밀어붙이겠다는 것인데, 집계 방식에 오류가 있었는데 순위에 변동이 없다는 해명 자체가 설득력이 떨어진다.

물론 엑스원이 피해를 보는 일은 없어야겠지만, 이미 이들은 아무 잘못도 없이 데뷔를 해보기도 전에 큰 벽에 가로 막혔다. 그렇다면 조금 기다리더라도 최소한 모든 의혹이 규명된 뒤 깔끔하게 데뷔를 하는 편이 엑스원에게 득이 아닐까. 지금같은 상황이라면 '엑셀돌' '조작돌'이라는 불명예스러운 꼬리표가 따라 붙을테니 말이다.

여러 아이러니 속에서 Mnet은 엑스원의 데뷔를 밀어붙였다. 이들의 초강수가 통할지 주목된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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