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윤가은(37) 감독이 "'우리들' 흥행 성공한 이후 주변에서는 떼돈 번 줄 알더라"고 말했다.
특히 '우리집'은 친구와의 관계를 다룬 '우리들' 보다 외연을 넓힌 가족을 주제 삼아 능동적이고 진취적인, 적극적으로 행동하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담아 눈길을 끈다. 윤가은 감독 특유의 섬세하면서도 사려 깊은 시선으로 풀어낸 '우리집'은 마법 같은 울림을 전하며 '우리들'에 잇는 또 하나의 인생작, 띵작(명작) 탄생을 예고한 것.
그는 "흥행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들었다. 흔히 '우리들'이나 '우리집'은 돈이 안 되는 영화지 않나? '우리들'이 정말 예상보다 잘 나온 스코어지만 그렇다고 많은 돈을 번 것은 아니다. '우리들'도 최근에 5만명을 돌파했는데 주변에서는 나를 두고 떼돈 번 줄 알더라. 그런데 실제로 나는 '우리들' 개봉하고 나서 아르바이트를 찾기도 했다. 수익이 되려면 훨씬 더 많은 관객수가 나와야 했다. 그럼에도 '우리들'은 소정의 수익을 내긴 했다. 월세를 메꾸는 정도였다. 정말로 소규모의 수익이 있었다. 당시에는 아르바이트를 해서 월세, 생활비 고민을 하고 있을 때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같이 해온 팀들과 다음 작품도 같이 하고 싶은데, 어떤 영화를 해야하지 고민이 많았다. 다음 영화에 대한 예산이나 규모도 내가 책임질 수 있어야 했다. 그런 지점을 계속 생각하면 너무 긴 시간의 고민이 될 것 같았다. 할 수 있는 이야기며 좀 더 많은 관객이 볼 수 있는 영화가 없을까 고민하다 '우리집'을 만들게 됐다. 나름은 '우리집' '우리들' 모두 대중 영화라고 생각하면서 찍었다. 많은 곳에서 지원을 받아서 만들 수 있었던 영화였다"고 덧붙였다.
윤가은 감독은 "'우리들' 이후 아이들이 나오는 영화는 제안을 거의 많이 받았다. 아이들이 완전 메인인 영화는 거의 없었다. 또 첫 영화 만든 감독들이 받는 정도의 콜을 제작사로부터 받았다. 좋은 제안을 많이 해줬는데, 내가 감사한 것과 책임질 수 있는 것에 대해 생각을 많이해 고사한 부분도 있다. 스스로 책임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어떤 형태로 책임질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다"고 소신을 전했다.
'우리집'은 누구나 갖고 있지만 아무도 말하지 않는, 숙제 같은 가족의 문제를 풀기 위해 어른들 대신 직접 나선 동네 삼총사의 빛나는 용기와 찬란한 여정을 담은 작품이다. 김나연, 김시아, 주예림, 안지호가 출연하고 '우리들'의 윤가은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22일 개봉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사주로 알아보는 내 운명의 상대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