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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배우 허성태가 '신의 한 수: 귀수 편' 리건 감독과의 잊지못할 인연에 대해 이야기 했다.
극중 부산잡초는 자신이 이길 때까지 판돈을 높여 끈질기게 상대방을 지치게 하는 그야말로 '잡초 같은 근성'을 지닌 인물.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바둑으로 악명 높은 그 앞에 오랜 악연으로 엮인 귀수가 나타나고 귀수와 휘말리게 된다.
이날 허성태는 완성된 영화를 처음 본 소감에 대해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간 것 같다. 솔직히 참여를 한 사람으로서 재미있게 잘 봤다는 생각이 든다기 보다는 너무 초조하게 봤던 것 같다. 세 네 번은 봐야 전체가 보이는 것 같다. 시사회에는 내가 똑바로 했는지 안했는지 위주로 본 것 같다. 영화의 특성이 '도장깨기'다 보니까 아무래도 연기 위주로 보게 되더라.. 각 단계보다 연기 위주로 보다보니까 러닝 타임이 너무 빨리 가더라. 배우들의 연기를 정말 감탄하면서 보게 되더라"고 입을 뗐다.
그러면서 "그 이후에 어떤 감독님이 '신의 한수2'를 찍고 저를 보고 싶다는 이야기를 듣고 감독님을 뵈러 갔다. '범죄도시' '남한산성' 이후 드라마를 한창 하고 있었을 땐데, 그때 감독님을 보고 아 그때 그 감독님이구나 싶었다. 그때 저녁 자리를 하면서 예전 이야기를 했다. 저에게는 사실 그런 독설이 고맙다"며 "그 독설을 듣지 못했다면 저는 그냥 찌들어있었을 거다. 정말 큰 자극을 받았고 말씀을 드렸다. 이후 감독님이 함께 하고 싶었다고 '부산 잡초'라는 역할은 그런 오기가 필요한 인물이라고 하시더라.. 과거에 상처 받은 말을 들었을 때는 미운 마음도 있었지만 지금은 정말 고맙고 제가 더 열심히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신의 한 수: 귀수 편'은 2017년 10회 서울 세계 단편 영화제 금상 수상하며 연출력을 인정받았던 리건 감독의 첫 번째 장편 영화 연출작이다. 권상우, 김희원, 김성균, 허성태, 우도환 등이 출연한다. 11월 7일 개봉.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 제공=CJ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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