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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나라' 김진원 PD "정도전 등장 안시킨 이유? 기존 사극과 차별화"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19-11-01 14:27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김진원 PD가 '나의 나라' 속 허구와 실제의 조화에 대해 언급했다.

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JTBC 금토드라마 '나의 나라'(채승대 윤희정 극본, 김진원 연출)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김진원 PD, 양세종, 우도환, 김설현, 장혁이 참석했다.

'나의 나라'는 실제 역사에 가상의 인물을 얹어가는 드라마. 이 때문에 가상과 실제의 조화가 관전포인트. 연출을 맡은 김진원 PD는 "가상의 이야기를 실제의 역사에 얹어서 가고 있다. 그런 부분에서의 한계점, 모든 사극들이 지니는 부분들이 있다. 이미 실제로 벌어진 기록 위에 허구를 얹는 것이기 때문에 고민이 많았는데, 작품을 하면서 많이 들은 것이 '정도전은 왜 등장을 안 하는가'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작가님과 그런 얘기를 많이 나누기도 했다. 조선 개국에서 정도전이 등장하지 않아도 될까. 두 가지 측면에서 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한 것은 정도전이 나오면 기존의 사극과 다른 점을 보여주지 못할 거 같았다"고 말했다.

이어 "두 번째로는 조선 개국을 배경으로 하지만, 나라를 만드는 이야기가 아니라 나라를 살아가는 이야기를 담고 싶다고 생각했다. 막강한 서사가 있는 인물들이 등장하는 순간, 그 밑에서 삶을 사는 인물들의 이야기는 관심이 적을 수 있는 이야기일 수 있을 것 같아서 방향성을 잡았다. 초반의 인물들이 앞으로 크게 발전할 수 있는 서사나 대사가 있었는데, 저희가 중반 정도 왔고 오늘부터 9부가 방송이 되는데 지금까지는 가상의 인물들이 실제 역사에서 자기의 위치를 찾는 과정이었다고 생각한다. 이 인물들이 어떻게 다음 사건에 휩쓸리고 길을 찾는지다. 9부부터는 많은 사건들이 등장한다. 1차 왕자의 난, 2차 왕자의 난, 반전의 사건이 하나가 더 나온다. 그로 인해 밀도가 높은 서사가 실존인물과 가상인물 사이에서 있지 않을까 싶다. 그런 점에서 많이 관심을 받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나의 나라'는 고려 말 조선 초 격변의 시기를 배경으로 각자의 신념이 말하는 '나의 나라'를 두고 서로에게 칼끝을 겨누며 권력과 수호에 관한 욕망을 폭발적으로 그려낸 작품이다. '나의 나라'는 앞서 많이 다뤄졌던 격변의 시대를 무대로 삼았지만, 역사 속의 거인들이 아닌 민초들을 극의 중심에 내세웠다는 점에서 차별화를 노렸다. 또 역동적인 서사와 젊은 배우들의 에너지를 더해 '웰메이드 사극'으로 물리는 중이다.

현재까지 '나의 나라'는 1차 왕자의 난으로 포문을 연 뒤 위화도 회군과 조선 건국이라는 굵직한 변곡점들을 담아냈다. 그 속에서 서휘(양세종)는 팽형인이라는 굴레를 벗어나려 발버둥치지만 요동정벌 선발대로 차출되며 깊은 나락에 빠졌고, 복수를 위해서 이방원(장혁)과 남전(안내성)을 자신의 판 안으로 끌어들였다. 특히 지난 방송분에서는 서휘가 이방원의 가슴에 화살을 꽂아버리는 충격적인 엔딩이 그려졌고, 이로 인해 충격적인 2막이 시작됐다.

'나의 나라'는 매주 금, 토 오후 10시 50분 방송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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