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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전원 제대 완료"…'4인조' 빅뱅, 위기의 YG 구할 구원투수 될까(종합)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19-11-10 16:21


사진=연합뉴스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사회 복귀를 완료한 '4인조' 빅뱅이 위기에 봉착한 YG엔터테인먼트를 살린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까.

태양과 대성은 10일 오전 8시쯤 경기 용인시 처인구 육군지상작전사령부에서 전역했다. 지두 사람은 각각 강원도 철원 육군 제5포병여단과 강원도 화천 육군 27사단 이기자부대에서 복무했지만 부대 부근 아프리카 돼지 열병 바이러스 관리 지역으로 지정돼 육군과 논의 후 용인에서 전역하게 됐다.

이른 아침에도 불구하고 전역 인사가 진행되는 현장 앞에는 일찌감치 아시아 각국에서 모인 팬들이 가득해 갖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여전한 빅뱅의 글로벌 인기를 실감케 했다. 최근 뚝 떨어진 기온으로 이날 용인의 체감 온도 1.3도까지 내려갔지만 팬들은 추위도 아랑곳하지 않고 '태양아 기다렸다' '대성아 언제나 곁에 있을게' 등 글귀가 써진 플래카드를 들고 태양과 대성의 전역을 축하하기 위해 모였다.
사진=연합뉴스
향후 빅뱅의 활동에 계획에 대한 취재진이 질문이 나오자 태양은 "많은 지혜가 필요할 것 같다"고 조심히 답했다. "고심히 고민하고 의견을 모아서 좋은 모습으로 여러분들에게 보답 드리고 싶다. 열심히 하겠다"며 "저희가 군 기간 동안 못 보여드렸던 많은 모습들을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태양과 대성의 전역으로 빅뱅의 네 멤버 모두 '민간인'이 됐다. 사회복무요원으로 대체 근무를 하던 탑(32, 최승현)은 지난 7월 소집해제 했고 지드래곤(31, 권지용) 역시 지난 달 태양과 대성이 전역 인사를 한 곳에서 만기 전역했기 때문. 지드래곤은 전역 당시 "앞으로 군인이 아닌 본업으로 돌아가서 충실히 임하겠다"며 가수 활동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하지만 이들은 전역을 즐기기만 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YG엔터테인먼트의 위기로 인해 YG의 간판 그룹의 그들의 활동 또한 어떤 식으로 흘러갈 수 있는지 알 수 없기 때문. 2006년 데뷔해 최정상급 인기를 누리며 최고의 아이돌 그룹으로 활동해온 빅뱅은 지금 가장 큰 위기를 맞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올해 초 대한민국을 가장 뜨겁게 다뤘던 '문제의 버닝썬 게이트'의 중심에 있는 승리가 마약, 성매매 등 각종 범죄 혐의에 연루되면서 빅뱅에서 탈퇴한 것. 이 버닝썬 게이트의 불똥의 빅뱅의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와 YG의 수장 양현석에게까지 튀었다. 양현석은 해외 원정 도박 혐의는 물론 소속가수인 아이콘 비아이의 마약 투약 혐의를 숨기기 위해 공익제보자를 협박했다는 혐의까지 받고 있다.
탑과 대성을 향한 대중의 시선도 좋지 않은 게 사실이다. 탑은 2017년 2월 의경으로 입대했지만, 그해 6월 가수 연습생 한서희와의 과거 대마초 흡연 혐의가 포착돼 기소됐다. 이후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아 의경에서 강제 전역, 사회복무요원으로 남은 복무기간을 마쳤다.

탑은 소집 해제 직후 자신의 SNS에 "비록 내 자신이 자랑스럽진 않지만, 이 순간을 위해 시간과 노력을 들인 모든 팬에게 깊은 감사를 표한다. 반성하면서 팬 여러분들에게 준 실망과 상처를 꼭 갚겠다"는 글을 올리며 복귀 의지를 드러냈다. 하지만 몇 개월 뒤인 10월 '인스타도 복귀도 하지 말고 자숙이나 해라'는 비판 댓글이 달리자 "네! 하느님! 저도 할 생각 없습니다"고 말했다. 말 그대로 복귀 생각이 없다고 '질러 버린' 탑은 여전히 SNS를 열심히 하며 팬들과 소통중이다.
대성도 군 복무 기간 중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버닝썬 게이트가 큰 사회적 이슈로 떠올랐던 지난 여름 대성 소유의 건물에서 성매매 유흥업소가 운영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 된 것. 당시 대성 측은 "불법 영업의 형태 대해서 제대로 인지하지 못했다. 불법 행위가 확인된 업소에 대해서는 즉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버닝썬 게이트에 이어 연이어 흘러나은 이같은 의혹에 대해 대중은 크게 실망했다.

사회로 복귀한 빅뱅이 과연 어떤 행보를 보여줄지, 대중의 실망감을 달랠수 있을까. 5인조가 아닌 4인조가 된 빅뱅이 위기의 YG를 구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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