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청룡영화상과 배우 김혜수는 이제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김혜수는 올해까지 총 12명의 남자 MC와 호흡을 맞춰왔다. 1993년 제14회 청룡영화상에서 처음 MC가 된 김혜수는 당대 최고의 MC였던 이덕화와 호흡을 맞췄다. 20대 초반의 나이였지만 대선배이자 명MC 이덕화와 완벽한 호흡을 맞추며 연기 뿐만 아니라 진행능력까지 인정받았다. 특히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오프숄더 드레스와 헤어스타일로 남심을 흔들어놓기도 했다.
김혜수는 2000년까지 이덕화 박중훈 문성근 등과 함께 무대를 누볐다. 2000년에는 가슴이 깊게 파인 클레비지룩 드레스로 센세이션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 때부터 김혜수의 '청룡 드레스룩'은 해마다 화제가 되기 시작했다.
|
|
2008년까지 늘 파격적인 드레스로 화제를 모았던 김혜수는 2009년 30회 시상식부터는 다소 차분한 드레스로 성숙미를 뽐내기 시작했다. 물론 섹시미를 포기하지는 않았다. 가슴이 살짝 드러나는 블랙드레스부터 타이트하게 몸매를 그대로 드러내는 블루 드레스까지 글래머러스한 몸매를 과시하는 특유의 감각을 자랑했다. 2009부터 2011년까지 3년 동안은 이범수와 함께했다.
|
2012년부터 2016년까지 4년간은 배우 유준상이 옆자리를 지켰다. '청룡여신 시즌4'라고 할 수 있는 이 시기에 김혜수는 섹시미 성숙미에 관록까지 더해져 어떤 돌발상황이 벌어져도 깔끔하게 대처하며 시상식의 완성도를 높였다.
2017년에는 영화 '미옥'에서 함께 연기한 이선균이 파트너로 낙점됐다. 시상식에서는 차태현이 그 해 세상을 떠난 배우 고 김지영, 윤소정, 김영애, 김주혁을 추모하는 무대를 만들었다. 차태현의 추모사에 이어 화면에 세상을 떠난 배우들의 출연작이 담긴 영상이 흘러나오자 김혜수는 결국 MC석에서 눈물을 흘렸다.
|
김혜수와 청룡이 27번째 만남을 갖는다. 올해 그녀는 또 어떤 모습으로 역사를 써내려갈까. 제40회 청룡영화상이 사흘 앞으로 다가왔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사주로 알아보는 내 운명의 상대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