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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천정명(39)이 "로맨스 이미지 깨고 싶어 누아르 장르에 도전했다"고 말했다.
특히 천정명은 '목숨 건 연애'(16, 송민규 감독) 이후 3년 만에 '얼굴없는 보스'로 스크린에 컴백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중. 극 중 가족과 동료를 파멸로 몰고 갈 수밖에 없는 건달의 숙명과 나아가 자기 자신과의 싸움 속에서 처절하게 보스의 자리를 지켜야 하는 주인공 권상권으로 변신한 그는 그동안 쌓았던 '로코킹' 이미지를 벗고 강렬한 카리스마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날 천정명은 "아무래도 나는 기존에 로코, 로맨스 장르를 많이 하다보니 이미지가 구축된 부분이 있었다. 처음 이 작품을 제안받았을 때가 2017년이었는데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기존에 내가 했던 장르랑 많이 다른 것 같았다.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고 싶어서 그래서 출연하게 됐다. 변화를 갈구했다"고 작품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그는 "작품을 하면서 스스로 자극을 못 받아 그런 것도 있는 것 같다. 늘 로코 감독들은 배우들에게 '진짜 사랑했으면 좋겠고 진짜 감정을 끌어냈으면 좋겠다'라고 말하는데 그게 쉽지 않다. 진짜 현실에서 사랑을 하기가 어렵지 않지 않나? 낯을 많이 가려서 그런지 나 같은 경우는 더욱 상대 배우와 친해지기 어려웠다. 로맨스 장르는 늘 흘러가는 과정이 비슷했고 그래서 늘 어색했다"며 "반면 '얼굴없는 보스'는 굉장히 편했다. 촬영하면서도 액션도 그렇고 연기적인 것도 그렇고 남자 배우들과 편안하게 촬영했던 것 같다. 재미있게 서로 상의하면서 촬영하고 또래들끼리 있어서 오히려 즐겁게 열정적으로 촬영했던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계속 드라마에 집중하던 때라 영화에 대한 욕심이 컸다. 개인적으로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또 선배들 보면 이미지 자체도 그렇고 롱런을 하기 위해서 영화로 성공한 케이스가 많지 않나? 나도 그 이미지를 만들고 싶었다. 작품을 제안받을 당시 누아르와 액션 장르를 많이 보던 때였는데 또 그런 부분도 영향을 준 것 같다.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고 도전을 하고 싶었던 때였다"고 설명했다.
이렇듯 '얼굴없는 보스'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가진 천정명은 "생각했던 것보다 내 자신이 부족했던 것 같다. 시나리오를 봤을 때보다 영화에서 나온 부분이 다른 부분이 있었다. 그런 부분이 아쉬웠다. 시나리오를 봤을 때와 시나리오 분석해서 연기한 모습은 화면에서 조금 다르게 보였다. 영화 찍을 시점이었던 2017년과 개봉 시점인 올해의 격차가 있어서인지 많이 아쉬웠다"고 자평했다.
'얼굴없는 보스'는 피도 눈물도 없는 냉혹한 건달 세계에 멋진 남자로 폼 나는 삶을 살 수 있을 거란 일념으로 최고의 자리까지 올랐지만 끝없는 음모와 배신 속에 모든 것을 빼앗길 위기에 처한 보스의 리얼 감성 느와르 영화다. 천정명, 진이한, 이시아, 이하율, 곽희성, 김도훈 등이 가세했고 '구세주: 리턴즈' '캠퍼스 S 커플'의 송창용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21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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