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인터뷰④] 천정명 "'도시경찰2'서 변사체 보고 충격..쇼킹한 경험이었다"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19-11-18 12:12


영화 '얼굴없는 보스'의 천정명이 18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라운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얼굴없는 보스'는 냉혹한 건달 세계에서 최고의 자리까지 올랐지만 음모와 배신으로 위기에 처한 보스의 실화 감성 느와르로 11월 21일 개봉한다. 삼청동=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9.11.18/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천정명(39)이 "'도시경찰 : KCSI'를 통해 실제 변사체를 보게 됐고 또 큰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누아르 액션 영화 '얼굴없는 보스'(송창용 감독, 좋은하늘 제작)에서 행복한 보스가 되고 싶었던 남자 권상곤을 연기한 천정명. 그가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얼굴없는 보스'에 대한 비하인드 에피소드와 근황을 전했다.

실화를 바탕으로 리얼한 조폭 세계를 다룬 '얼굴없는 보스'는 겉은 화려하지만 내막은 파멸에 가까운 조폭들의 비참한 말로를 통해 그들의 세계를 비판하고 의미 있는 메시지를 전하고자 제작된 작품이다. 무려 9년여의 제작 기간을 거쳐 만들어진 '얼굴없는 보스'에 참여한 배우와 제작진은 일반 조폭 영화에서 흔히 느꼈던 일회성 재미와 쾌락을 추구하는 영화가 아닌 현실적이고 비참한 조폭 세계를 재조명하고 청소년 관객과 젊은 세대들에게 올바른 선도 영화가 되길 바란다는 취지로 제작된 영화다.

특히 천정명은 '목숨 건 연애'(16, 송민규 감독) 이후 3년 만에 '얼굴없는 보스'로 스크린에 컴백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중. 극 중 가족과 동료를 파멸로 몰고 갈 수밖에 없는 건달의 숙명과 나아가 자기 자신과의 싸움 속에서 처절하게 보스의 자리를 지켜야 하는 주인공 권상권으로 변신한 그는 그동안 쌓았던 '로코킹' 이미지를 벗고 강렬한 카리스마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날 천정명은 최근 종영한 MBC에브리원 '도시경찰 : KCSI'를 통한 경험을 언급하며 "실제 '도시경찰 : KCSI'를 통해 변사체를 봤다. 상상을 초월하는 충격이었다. 실제 경찰들도 변사체를 보는 과정에서 촬영이지만 너무 힘든 경험이라 안 와도 된다고 하더라. 그럼에도 일단 도전을 해보고 싶었다. 처음 시체를 봤을 때 너무 쇼킹했다"고 밝혔다.

그는 "시체를 처음 본 날은 악몽을 꿨다. 나를 포함해 다른 배우들도 힘들어하더라. 지금은 많이 적응이 됐는데 쉽지 않았던 작품이었다"며 "'도시경찰 : KCSI'을 하면서 다른 경찰 범죄물을 보니 가짜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고증이 잘 못 된 부분이 많더라. 물론 어떤 영화는 적나라하게 묘사하는 경우도 있는데 대부분 실제 범죄와 다른 방식을 보이고 있다는걸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실제로 경찰 친구들이 많아 친구를 통해 많은 이야기를 들어서 '도시경찰 : KCSI'을 하는데 마음가짐이 좀 됐지만 막상 변사체를 실제로 보니 공포 영화의 한 장면 같았다. '도시경찰' 시리즈가 계속 된다면 다시 출연하고 싶지만 KCSI 쪽이면 힘들 것 같다. 이왕이면 다른 부서로 다시 도전해보고 싶다. 내겐 '도시경찰 : KCSI'가 어떻게보면 인생작이기도 하다"고 머쓱하게 웃었다.

'얼굴없는 보스'는 피도 눈물도 없는 냉혹한 건달 세계에 멋진 남자로 폼 나는 삶을 살 수 있을 거란 일념으로 최고의 자리까지 올랐지만 끝없는 음모와 배신 속에 모든 것을 빼앗길 위기에 처한 보스의 리얼 감성 느와르 영화다. 천정명, 진이한, 이시아, 이하율, 곽희성, 김도훈 등이 가세했고 '구세주: 리턴즈' '캠퍼스 S 커플'의 송창용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21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주로 알아보는 내 운명의 상대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