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종합] "안재현 드라마 캐스팅 후 행동 달라져"…구혜선, 이혼 소송 심경 고백

조윤선 기자

기사입력 2019-11-27 18:56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안재현과 이혼 소송 중인 구혜선이 그동안의 복잡했던 심경을 밝혔다.

여성동아는 26일 구혜선과의 단독 인터뷰를 공개했다. 해당 인터뷰에서 구혜선은 안재현과의 결혼 생활부터 이혼 과정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놨다.

구혜선은 "처음 (이혼) 기사가 났을 때 (부모님이) 내가 죽을 줄 알았다더라. 내가 평소 화를 내는 스타일이 아닌데, 공격성이 굉장히 높아졌다"며 "병원에 한 달 정도 입원해 있었다. 상담도 받고 그러면서 지금은 마음이 고요해졌다"고 밝혔다.

그는 "많은 게 후회스럽고 저 스스로도 나의 행동이 납득되지 않는 부분이 있지만, 누구를 미워하는 감정이 너무 크게 왔다 가니까 견디기 힘들었던 것 같다. 너무 믿었던 사람이라 용서가 안 됐고, 화가 나서 미칠 것 같은 순간도 있었다. 지금은 노력해서 고요해졌다. 앞으로 내 삶을 다시 그려야 하기 때문에 잊으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구혜선은 안재현과의 3년간의 결혼 생활에 대해 "안 좋은 날이 그렇게 많지는 않았다. 싸울 일도 없었고, 서로 싫어하는 일을 별로 하지는 않았다"고 회상했다. 그러나 안재현이 드라마 주인공으로 캐스팅되고 난 후부터 행동이 달라지기 시작한 것 같다고 주장했다. 안재현이 드라마에 집중하기 위해 오피스텔을 얻어서 나간 후에 한 달 연락이 잘 안 됐고, 그로부터 한 달 뒤에 자유롭게 살고 싶다고 이혼을 요구했다는 것.

구혜선은 "내가 결혼하고 나서 (방송) 일을 많이 하지 않았다. 남편이 일이 많아졌고, 누군가는 집안일을 해야 했다. 남편은 발전하는 사이 나는 퇴보했고, 그래서 버림받은 느낌이 드는 거다. 처음 둘이 만났을 땐 내가 선배였고, 그 사람이 나를 존중해줬다. 집안일이 얼마나 중요한데 깡그리 무시당하는 것 같고 내가 다리 한쪽이 없다고 버려지는 것 같았다"고 털어놨다.


또한 구혜선은 지난 8월 SNS에 안재현과의 파경 위기를 직접 밝힌 후 연이은 폭로전을 벌인 것에 대해 "제정신이 아니었다. 데뷔한 지 15년이 넘었는데 나를 향한 악플이나 조롱에 한 번도 화를 내 거나 분노한 적이 없다"며 "그런데 이번에 그게 무너졌다. 웬만한 일이면 웃으며 넘어가겠는데 이혼을 어떻게 유쾌하게 넘길 수 있겠냐"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그냥 헤어져 주세요'라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계신데 나는 사귀던 남자에게 이별 통보를 받은 게 아니라 가족에게 버림받은 거다. 그래서 아프다고 비명을 지른 거다. 나와 그 사람이 같은 소속사임에도 회사가 일방적으로 한 사람의 편에 섰기 때문에 나로서는 나의 입장을 알릴 다른 통로가 없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구혜선은 자신에게 우호적이지 않은 대중들의 반응에 대해 "오해하는 부분도 있고, 억울한 부분도 있지만 어쩔 수 없다. 언젠가는 다 밝혀질 거다. 그 사람도 억울한 부분이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이혼은 해야 한다. 그 사람은 다시는 나를 볼 일이 없을 거다. 무엇보다 그 사람이 나와의 사생활을 회사와 의논한 부분은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전했다.



구혜선과 안재현은 지난 2015년 드라마 '블러드'를 통해 연인으로 발전, 2016년 5월 결혼했다. 하지만 두 사람은 결혼 3년 만에 파경 위기를 맞았다. 구혜선은 지난 8월 안재현의 변심과 권태기를 폭로했고, 안재현이 이를 반박하며 양측은 진실공방을 펼쳤다. 결국 안재현 측은 지난 9월 서울가정법원에 이혼 소장을 접수했고, 구혜선 측은 "혼인 관계 파탄의 귀책 사유가 안재현에게 있다. 이혼 소송의 반소를 접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후 구혜선은 지난달 안재현과 관련된 게시물을 SNS에서 모두 삭제했다. 그러면서 "회사와 오랫동안 이혼 준비를 한 사실을 안 사람이 느낄 배신감이 어떤 것인지 나는 그것을 계속하여 SNS로 보여주고 싶었다"며 SNS를 통한 폭로를 멈추지 않았던 이유를 밝혔다. 이어 "이혼 소송은 진행 중이고 시간이 아주 오래 걸린다고 한다. 나는 그동안 그를 증오했고 망가지길 원했다. 이제 내 할 만큼 분풀이를 했으니 좀 살 것 같기도 하다. 이제 그가 여기 나타나는 일은 없을 것이다. 그를 더이상 사랑하지 않기 때문에"라며 안재현에 대한 폭로를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MBC 수목드라마 '하자있는 인간들' 제작발표회가 27일 오전 서울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열렸다.배우 안재현이 땀을 닦고 있다. '하자있는 인간들'은 꽃미남 혐오증 여자와 외모 강박증 남자의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9.11.27/
한편 안재현은 27일 서울 상암동 MBC에서 진행된 MBC 새 수목드라마 '하자 있는 인간들'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구혜선과 이혼 후 첫 공식석상에 선 안재현은 "가장 먼저 생각이 든 것은 저의 개인사로 인해 불편함을 느끼셨을 시청자분들에게, 드라마 관련된 모든 분들에게 죄송하다고 말하고 싶다"며 "솔직히 이 자리도 '내가 폐가 되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으로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앉아있다"고 밝혔다. 또 안재현은 이날 긴장한 듯 유독 땀을 많이 흘리며 "앞에도 말씀드렸듯이 폐가 되는 것 아닐까 걱정이 되는 마음이 크다보니 진땀이 많이 흐른다"며 "우는 건 아니다. 땀이다"라고 쓴웃음을 지었다.

supremez@sportschosun.com


▶사주로 알아보는 내 운명의 상대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