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전문]에이톤 임지현, 20대女 성폭행 시도 외국인에 '업어치기'…"2차 피해 없길"

기사입력 2019-12-02 10:47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가수 겸 작곡가 에이톤(임지현)이 20대 여성을 성폭행하려던 미국인 영어강사 체포에 활약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에이톤은 2일 자신의 SNS를 통해 "당연히 해야할 일을 했을 뿐이다. 누구라도 그렇게 했을 일에 과분한 관심 주셔서 몸둘 바를 모르고 있다"며 운을 뗐다.

에이톤은 "전 평범한 30대 초반 청년이다. 운동을 배운 적도 없고 체격도 좋은 편이 아니다. 체력도 평균 이하일지도 모른다"면서도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다. 의인이란 호칭은 저 외에 사건처리에 도움주신 모든 분들께 돌려드리겠다"고 강조했다.

또 "피해 여성분에게 2차 피해가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 더 빨리 도움주지 못해 피해자 분께 미안하다. (피해자는)어서 빨리 안녕한 상태로 행복한 일상에 복귀하시고, 피의자에게는 정의로운 판결이 내려지기를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1일 서울 마포경찰서에 따르면 에이톤은 지난 11월 30일 서울 마포구 주택가에서 한 20대 여성을 성폭행하려던 외국인 남성을 업어치기로 제압, 체포의 1등 공신이 됐다. 에이톤은 여성의 비명소리를 듣고 달려나와 범인을 업어치기로 넘어뜨렸고, 이후 경찰이 올 때까지 몸으로 제압했다.

긴급 출동한 경찰이 피의자를 체포하고, 성폭행 미수 혐의로 입건했다. 범인은 미국 출신의 30대 영어강사였다. 에이톤은 채널A와의 인터뷰에서 "폭력을 사용하면 안되니까 옷을 붙잡고 업어치기를 하고 제압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에이톤은 길구봉구, 백지영, 미교 등의 노래를 작곡, 편곡했고, 2월 Mnet '너의 목소리가 보여' 시즌6에 출연한 뒤 앨범을 낸 가수 겸 작곡가다.


에이톤 SNS 전문


안녕하십니까? 에이톤입니다.

당연히 해야할 일을 했을 뿐이고 누구라도 그렇게 했을 일에 과분한 말씀과 관심을 주셔서 몸 둘 바를 모르고 있습니다. 그저 많이 수줍고 쑥스러울 따름입니다.

함께 현장에서 경찰에게 인계하기 전까지 도움 주셨던 서현교회 교인분들 외 모든 시민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며, 이런 성범죄가 일어나게 된 것에 대해 매우 큰 유감을 표하고, 피해 여성분에게 2차 피해가 일어나지 않기를 부디 바랄뿐입니다.

저는 평범한 30대 초반의 청년입니다. 유도나 어떠한 운동을 배운 적도, 체격이 좋은 편도 아니며 체력 또한 평균 이하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기에 제가 했던 일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라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의인'이라는 호칭은 저 이외에 해당 사건 처리에 도움을 주셨던 모든 분들께 정중히 돌려 드리겠습니다.

제 것이 아닌 응원과 칭찬에 보답하는 방법은 제가 앞으로 더 좋은 음악과 노래를 들려 드리는 것이라 생각하며 욕심 내지 않고 꾸준하게 진심을 다해 좋은 음악 만들어 전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아무쪼록 최선을 다했으나 더 빨리 도움주지 못해 피해자분께 미안함을 가지며 어서 빨리 안녕한 상태로 행복한 일상에 복귀하시기를 진심으로 기도하겠습니다.

피의자에게는 정의로운 판결이 내려지기를 바랍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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