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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트레저헌터' 박준형과 데프콘이 뜻밖의 직거래 흥정에 나선다.
이날 박준형은 '캐리비안의 해적' 등장인물 잭 스패로우 선장의 코스튬을 입고, 데프콘은 금은보화가 가득한 보물상자를 들고 등장해 현장을 폭소케 했다. 두 사람은 포토타임에도 저마다의 독특한 포즈로 남다른 케미를 뽐냈다.
박준형은 "지오디(god) 맏형 박준형이다. 어린 시절부터 뭘 모으는 걸 좋아했는데, 고등학교 때 엄마가 내 보물섬을 버렸다. 그걸 다시 되찾고 싶다"며 웃었다. 데프콘은 "깊지는 않지만 잔잔하게 스스로를 잡덕이라 칭하고 싶다. 저한테 너무 좋은 프로그램이라 신나게 촬영하고 있다"며 거들었다.
이어 "'와썹맨'을 보다가 박준형 씨가 이태원 편에서 골동품을 보면서 너무 좋아하더라. 시골 할머니집을 털어서 재미난 물건들을 경매로 파는 프로그램을 해보고 싶다길래 바로 접촉했다. 데프콘은 원래 연예계 유명한 수집가다. 섭외 1순위고, 버디 무비 느낌에 딱 맞는 출연자"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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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을 매기는 기준에 대해 박준형은 "사람은 나이가 들수록 옛날 추억을 떠올리기 마련이다. 우린 타임머신이 없으니까, 어릴 때 듣던 음악이나 돈 없어서 못샀던 장난감 얼마나 소중하냐. 그 시절 물건을 보면 지금의 스트레스를 잠깐 잊게 되기 마련"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어떤 사람들은 잘 보관된 새 것보다 스토리가 있는 걸 더 좋아한다. 예를 들어 굉장한 옛날 차가 있는데, 역사가 없으면 보관 잘했다 끝이다. 어떤 경주를 뛰었고 1등해봤다, 그럼 그게 역사 아니냐"고 스토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도형 PD도 "평범한 CD에 가수 본인이 싸인하면 스토리가 생기고 가격이 오르지 않냐"며 거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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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프콘은 "전엔 신발부터 게임, 장난감까지 많이 모았는데 지금 보면 돈될 물건은 하나도 없다. 전 소장, 수집 그 자체에 충실했을 뿐"이라며 "오늘 쓰고 나온 선글라스가 동묘 초창기에 구입한 70년대 빈티지 제품"이라며 수집가의 면모를 자랑했다. 박준형도 "나중에 경매도 할 예정이다. 필요하다면 MC들 소장품도 많이 내놓을 것"이라고 거들었다. 김도형 PD는 "이번 기회에 찾아보니 중학교 때 모으던 메이저리그 카드가 있더라. 박찬호 카드도 10장 정도 있는데, 아직 그리 비싸진 않다"면서 "이 프로 하다보니 자꾸 재활용 쓰레기통을 뒤지게 된다"고 멋적인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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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형은 자신의 어린 시절에 대해 "아빠가 일찍 돌아가시고 엄마가 투잡을 뛰셨다. 아는 아저씨 따라서 벼룩시장에서 찍찍이 지갑이랑 안경 끈 같은 거 팔곤 했다. 15살 때부턴 그걸로 본격적으로 돈을 벌었다. 30대 초반에 지오디를 시작하기 전까지 불법적인 거 말곤 안 팔아본 게 없다"고 회상했다. 그는 "호돌이는 한국에서만 인기가 많다. 외국에서 싸게 사서 한국에 비싸게 팔면 된다. 이런 게 노하우"라며 웃기도 했다.
데프콘은 "어느 유명한 사람의 친필 문장을 조각조각 내서 따로따로 파는 사람도 있다. 이런 신기한 이야기가 많다. 이 즐거움을 전해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박준형도 "어떤 사람에겐 쓰레기일 수도 있지만 어떤 사람에겐 보물일 수 있는 게 가치"라며 "아무 생각 없이 보다보면 재미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레저헌터'는 히스토리채널과 스카이엔터에서 14일 오후 9시 50분 첫 방송된다. 이후 매주 토요일 같은 시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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