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매일이 꿈 같아"…'뉴스룸' 양준일, '슈가맨3' 이후 180도 달라진 삶 [SC리뷰]

이우주 기자

기사입력 2019-12-26 06:50



[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뉴스룸' 양준일이 '슈가맨3' 출연 이후의 변화에 대해 밝혔다.
양준일은 한국에 정착하고 싶다는 뜻을 밝히며 향후 활발한 활동도 예고했다.

25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서는 '문화 초대석' 코너로 꾸며져 가수 양준일의 인터뷰가 공개됐다.

지난 6일 JTBC '슈가맨3'을 통해 소환되며 30년 만에 재조명된 양준일. '시간여행자' 양준일은 '슈가맨3' 방송 후 변화에 대해 "손님들이 저를 바라보고 대하는 태도가 너무 바뀌었다. 가수인 지 몰랐다면서 제가 서빙 하는 것을 영광이라고 표현해주셨다. 어색했다"며 "한국에서 택시를 탔는데 기사 선생님이 알아보셔서 사인해드리고 사진도 찍어드렸다'고 웃었다.

양준일은 한국에 정착하고 싶다는 뜻도 밝혔다. '슈가맨3' 출연을 위해 서빙 일도 빼준 써니 누나 역시 그의 꿈을 응원했다고. "써니 누나가 '한국에서 잘 돼서 네가 다시 돌아오지 않았으면 좋겠다'더라. 급하게 들어오느라 아무 것도 정리를 못했다. 정리하러 한 번 가야 되긴 한다"며 한국에 들어오고 싶다고 말했다.

약 30년 간의 공백기에 대해 양준일은 "인생이 롤러코스터 같았다. 삶을 살면서 머릿속 쓰레기를 버려야 하는 상황이라 생각했다. 나의 과거를 보면 미래를 이어간다는 생각이 들었다. 머리에 가득 차 있는 나 자신에 대한 편견을 버리려고 노력했다"고 회상했다.
양준일은 손석희 앵커의 앵커 브리핑을 보고 '뉴스룸' 출연을 원했다고. 손석희 앵커는 지난 9일 앵커 브리핑을 통해 양준일에 대해 이야기한 바 있다. 양준일은 "사장님의 앵커 브리핑을 보고 울었다. '슈가맨3'에서 내 얘길 하는 건 슬프지 않았다. 그런데 앵커 브리핑을 보고 울었던 이유는 내가 존재하는 이유에 대한 물음표가 있는데 그 물음표를 사장님이 녹여주셨다. 또 대한민국이 저를 받아주는 따뜻함 덕에 더 이상 내 과거가 나를 괴롭히지 않는 것 같다"고 밝혔다.

재방송 같던 일상이 '슈가맨3' 출연 후로 달라졌다는 양준일. 매일이 꿈만 같다는 양준일은 "시간이 되면 다 하고 싶다. 여러분들이 저를 원하는 동안은 그걸 다 해보고 싶다"고 향후 활동에 대해 밝히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1991년 '리베카'로 데뷔한 가수 양준일은 '가나다라마바사', 'Dance with me 아가씨' 등을 발매했다. 한국에 처음으로 '뉴 잭 스윙' 장르를 가져오는 등 파격적인 콘셉트로 화려하게 데뷔했지만 가사에 영어가 많이 들어가고, 당시에는 낯선 스타일링 등으로 방송 활동에 어려움을 겪으며 잊혀졌다.

그러나 최근 '뉴트로 열풍', '온라인 탑골공원' 등의 인기로 양준일이 재조명됐다. 특히 지드래곤을 닮은 외모와 지금 봐도 촌스럽지 않은 스타일로 '탑골 GD'라는 애칭도 얻게 됐다. '시대를 앞서간 가수'라는 평가를 받으며 JTBC '슈가맨3'에 출연해 팬들과 오랜만에 만난 양준일. 양준일은 '슈가맨3'에서 교포 출신이라, 스타일을 이해할 수 없어서 등의 이유로 방송계로부터 외면을 받아 방송을 그만둬야만 했던 속사정에 대해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가수의 꿈을 접고 미국에 가 서빙 일을 하며 살고 있는 양준일을 다시 보고 싶어하는 팬들은 '슈가맨3' 이후 줄을 이었다. 이에 양준일은 팬들에 보답하는 차원에서 31일 팬미팅 '양준일의 선물'을 연다. 개최 소식이 알려지자마자 화제를 모았던 양준일의 팬미팅은 예매 오픈과 동시에 전석이 매진되는 기염을 토하며 그 인기를 입증했다.

한편, 양준일의 2019 공식 팬미팅 '양준일의 선물'은 오는 31일 서울 세종대 대양홀에서 개최된다.

wjlee@sportschosun.com


▶2020 신년운세 보러가기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