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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남재륜 기자] 배우 박하선이 동생을 추모한 글의 목적에 대해 "인식 개선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31일 박하선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많은 장애인 가족분들의 공감한다는 글을 봤다. 우리만 아는 부분이 있다"며 "몇몇 분들의 날카로운 돌을 받았다. 초등학교 때 제 동생에게 진짜 돌을 던졌던 아이들이 생각이 난다"고 시작하는 글을 게재했다.
그러면서 "제 글의 취지는 그 인식의 개선이었다. 하지만 어떻게 인생이, 사람이 제 마음 같겠냐"고며 "다시 새롭게 태어나면 좋을 거다. 하지만 그럼 제 동생은 아니다. 저는 지금 당장은 조금 힘겹지만 그분들을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일들을 조금 추스려지는대로 다시 하겠다"고 밝혔다.
박하선과 두 살 터울인 동생은 지난 11월 급성심근경색으로 세상을 먼저 떠났다. 박하선은 지난 3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동생의 49재를 맞아 추모글을 게재했다. 박하선은 "같은 뱃 속에서 태어나 네가 선택한 것도 아닌데 한번씩 너를 부끄러워했던 내가 부끄럽다. 사실 돈만 벌었지 말 한마디 따뜻하게 못해줬고"라며"다음 세상이 있다면 누나보다 잘 살고. 스웨덴처럼 장애인에 대한 복지가 잘 되어있는 나라에서 태어나도 좋겠다"고 적었다.
같은 날 박하선의 남편 배우 류수영 역시 박하선의 동생을 추모했다. '2019 MBC 연기대상'에서 일일 주말드라마 남자 부문 우수연기상을 수상한 그는 "지난달 하늘나라로 간 저희 처남.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미소를 가진 사림이었는데 이 영광을 처남과 함께하고 싶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박하선 글 전문
많은 장애인 가족분들의 공감한다는 글을 봤습니다.
우리들만 아는 부분이 있지요.
몇몇 분들의 날카로운 돌을 받았습니다.
초등학교 때 제 동생에게 진짜 돌을 던졌던 아이들이 생각이 납니다.
그 때부터 저부터 힘겨워말고 그런 차가운 시선에 움츠러들지말고 지켜주자는 생각을 하게되었습니다.
하지만 어른이 되어서도 또 다시 차가운 시선에 아팠던 적도 많았지요.
제가 원하지 않을 때 저희 집까지 찾아와 개인사를 한낱 가십거리로 취재하고 포장하려한 분들도 생각이납니다.
제가 부끄러웠단 말은 그 시선에 아파한 순간마저도 미안했다는 거예요.
그깟 시선이 뭐라고
제 글의 취지는 그 인식의 개선이었습니다.
하지만 어떻게 인생이, 사람이 제 마음 같겠어요
다시 새롭게 태어나면 좋겠지요.
하지만 그럼 제 동생은 아닌걸요.
저는 지금 당장은 조금 힘겹지만
그분들을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일들을 조금 추스려지는대로 다시 하겠습니다.
남재륜 기자 sj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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