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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조작논란' 엑스원, 데뷔 4개월만에 해체…아이즈원은 "활동 재개 긍정 검토중"

정유나 기자

기사입력 2020-01-06 21:51



[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엠넷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엑스(X) 101'을 통해 탄생한 그룹 엑스원(X1)이 투표 조작 논란에 결국 해체한다.

6일 엑스원 멤버들이 소속된 플레이엠 엔터테인먼트, 위에화 엔터테인먼트, 티오피미디어, 위엔터테인먼트, MBK엔터테인먼트, 울림엔터테인먼트, DSP미디어,스타쉽엔터테인먼트, 브랜뉴뮤직은 엠넷과의 회의 끝에 이같은 결론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소속사들은 "각 멤버 소속사와 전원 합의를 원칙으로 협의하였으나 합의되지 않아 해체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엠넷 측 역시 "엑스원의 활동 재개를 위해 노력했지만 엑스원 해체를 결정한 소속사들의 입장을 존중한다"며 해체를 공식화했다.

앞서 이날 각 소속사 대표들과 CJ ENM, 스윙 엔터테인먼트 관계자 등은 엑스원의 향후 활동 관련 논의를 위해 회동을 가졌다. 하지만 결국 활동에 관한 전원 합의 불발로 인해 엑스원은 데뷔 4개월여 만에 각자의 길을 걷게 됐다.


엑스원은 지난해 7월 종영한 시청자 투표로 데뷔 멤버를 결정하는 포맷의 '프로듀스엑스(X) 101'(이하'프듀X')으로 탄생한 프로젝트 그룹이다. 지난해 8월 첫 번째 미니앨범 '비상: 퀀텀 리프(비상:QUANTUM LEAP)'로 정식으로 데뷔했지만, 투표 조작 논란에 휩싸이면서 제대로 활동하지 못했다.

투표 조작 논란은 '프듀X' 마지막 생방송 경연에서 시청자들의 유료 문자 투표 결과 유력 데뷔 주자로 예상된 연습생들이 탈락하고, 의외의 인물들이 데뷔 조에 포함되면서 시작됐다. 특히 1위부터 20위까지 득표 숫자가 모두 특정 숫자의 배수로 설명된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의혹이 커졌고, 결국 엠넷 측은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시청자들 또한 진상규명위원회를 꾸려 엠넷 소속 제작진을 사기 혐의로 고소하고,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로 고발했다.
이후 경찰 조사에서 안준영PD와 김용범CP를 비롯한 제작진은 투표 결과를 조작해 합격자를 뒤바꾸거나 1위부터 20위까지의 연습생을 내정해 놓는 등의 방식으로 '프듀' 전 시즌을 조작했다고 털어놨다. 이에 검찰은 안준영PD와 김용범CP는 업무방해와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안준영PD는 또 지난해부터 연예기획사 관계자로부터 수차례에 걸쳐 수천만원대의 향응을 제공받은 의혹도 받는다.

조작이 사실로 밝혀지면서 엑스원은 추후 활동 여부가 더욱 불투명해졌고, CJ ENM 측은 논란 발생 5개월만인 지난해 30일 '프듀' 시리즈 투표 조작 사건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 사과에 나섰다. 당시 허민회 대표이사는 "모든 책임은 우리에게 있으며 아이즈원과 엑스원 활동 재개와 관련, 모든 것들을 지원하겠다. 멤버들의 심적 고통과 부담감, 팬들의 목소리를 고려해 빠른 시일 내 활동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활동 재개에 관한 소속사간 전원 합의가 불발되면서 엑스원은 결국 조작 논란을 넘지 못하고 데뷔 4개월여 만에 해체하게 됐다.



한편, '프로듀스 48'을 통해 데뷔한 아이즈원은 활동 재개를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다. 엠넷 측은 "아이즈원의 경우 자사와 멤버들 소속사들이 모두 활동 재개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jyn201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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