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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강소라(30)가 "혹독한 다이어트 내려놓고 나를 사랑하는 여유있는 라이프를 추구하게 됐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해치지않아'는 배우들의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한바, 특히 데뷔 이래 첫 정통 코미디에 도전한 강소라는 털털한 사자 털을 쓴 수의사로 변신해 새로운 인생 캐릭터를 만들었다. 어린 시절부터 동산파크의 마스코트 북극곰 까만코와 함께 살아가는 것이 곧 자신의 행복이라 여긴 동산파크의 터줏대감이지만 새 원장 태수(안재홍)의 제안에 말도 안 되는 사자 털을 쓰고 사자 연기를 하게 된 소원으로 180도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다.
이날 강소라는 서른이 된 지점에 "확실히 예전보다 편해진 것 같다. 20대 때에는 내가 할 수 없는 일에 욕심도 많이 가졌는데 이제는 어느 정도 정리가 된 느낌이다. 나라는 사람에 대해 예전보다 더 많이 알게된 것 같다. 스스로 많이 편해진 느낌이다"고 밝혔다.
이어 "물론 주변에서는 '광고주가 싫어할텐데 너무 내려놓는 것 아니냐?'며 우려하는 사람도 있다. 또 누군가는 '정극 안들어온다. 진지한 작품 못 한다'고도 걱정한다. 그런데 그런 것보다 나를 사랑해야겠다는 생각이 먼저 들게 됐다. '해치지않아' 촬영 후 1년간 그냥 쉬기만 했다. 이런 적이 처음이었다. 늘 앞에 있던 일을 해야했다. 여유라는 게 없었는데 비는 시간이 생기면서 나를 돌아보게 된 것 같다"며 "다이어트도 전에는 굉장히 말라야 한다는 목적이 있었다. 지금은 내가 건강하게 먹을 정도만 관리를 하면 괜찮다고 생각한다. 광고주에게도 그런 부분을 어필했고 광고주 역시 내가 생각하는 건강 라이프를 존중해줬다. 스스로 '행복이 뭐지?'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예전엔 돈을 벌면 쇼핑을 많이 했다. 날씬해지면서 옷에 대한 한이 너무 커 옷 쇼핑을 많이 했다. 지금은 친구들, 가족들과 조금이라도 같이 시간을 보내게 되는 것에 집중하게 됐다. 크리스마스 때 연락하고 싶어도 딱히 연락하고 시간을 보낼 사람들 없더라. 편하게 '밥 먹으로 나올래'라고 말할 사람이 없더라. 그런 걸 많이 돌아보며 나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을 알게 됐다"고 답했다.
HUN 작가의 동명 웹툰을 영화화한 '해치지않아'는 망하기 일보 직전의 동물원 동산파크에 야심 차게 원장으로 부임하게 된 변호사와 팔려 간 동물 대신 동물로 근무하게 된 직원들의 기상천외한 미션을 그린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안재홍, 강소라, 박영규, 김성오, 전여빈 등이 가세했고 '이층의 악당' '달콤, 살벌한 연인'의 손재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15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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