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모 아닌 엄마"…'사람이 좋다' 윰댕♥대도서관, 아들 고백→쏟아지는 응원 [종합]

이우주 기자

기사입력 2020-01-08 00:52 | 최종수정 2020-01-08 06:50



[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사람이 좋다' 대도서관·윰댕 부부가 평범한 부모가 되기로 결심했다. 부부의 특별한 가족이야기에 대중들의 응원이 이어졌다.

7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는 1인 크리에이터 대도서관·윰댕 부부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1인 크리에이터 최초로 사단법인을 설립한 대도서관 윰댕 부부. 부부는 2017년 연 17억, 2018년 연 30억의 수익을 창출해냈다. 하지만 이 성공이 하루 아침에 이뤄진 것은 아니었다. 대도서관은 부모님의 연이은 사업실패로 유난히 힘든 어린시절을 보냈다. 대도서관은 "공부를 잘하진 못했지만 어느 정도 대학 원서를 접수할 수 있었다. 입시 원서 접수하는 곳까지 갔는데 그냥 '일을 시작하자'고 생각했다"고 형편이 어려웠던 학창시절을 회상했다.

윰댕 역시 어머님의 교통사고와 부모님의 이별로 어린 나이에 가장이 됐다. 윰댕은 아르바이트비를 모아 생활비를 충당할 정도로 힘들었던 20대를 보냈다.

대도서관과 윰댕은 2015년 부부의 연을 맺으며 인터넷 방송계 특급 커플이 됐다. 많은 이들의 축하를 받으며 올린 결혼이지만 이 과정에는 여러 우여곡절이 있었다. 대도서관은 "(윰댕을 만나기 전까지) 연애를 한 번도 안 해봤다. 그때 (아내한테) 많은 거절을 당했다. 저를 밀어내려 했다"고 회상했다. 완치가 안 되는 병을 앓고 있는 윰댕은 늘 저염 저칼로리 식단으로 식단관리를 하고 있는 상태. 신장 이식한 지 4년 정도 된 윰댕은 결혼식도 올리지 못한 채 수술대에 오를 정도로 건강이 안 좋았다.


건강 문제 외에 또 다른 사연도 있었다. 대도서관은 "(윰댕이) 이혼을 한 상태였고 애도 있었다"고 밝혔다. 윰댕은 "사실 저에게는 아이가 있고 아이는 남자아이고 지금은 초등학생 저학년이다. 사실 이때까지 방송에서는 공개할 수 없었다"며 "혼자 서울에서 지냈다. 제가 가장 역할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연애에 대한 생각을 안 했다. 혼자 서울에서 오래 지내다 보니까 굉장히 외로웠다. 그러다가 사람을 좀 만나게 됐고 아이가 생겼다는 걸 알았다. 아이를 낳았으니까 아이를 책임 져야 되고 제가 책임 져야 할 사람이 많으니까 말할 수 없었다"고 눈물을 흘렸다.

윰댕은 임신 기간, 출산 직후에도 생계를 위해 쉬지 않고 일을 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런 윰댕에게 또 한 번의 결혼은 쉽지 않은 선택이었다. 대도서관은 "(윰댕이) 극구 반대하더라. 본인에게 또 다른 사정이 있다고 했다"며 "물론 겁은 났다. 왜냐면 애를 키워본 적이 한 번도 없었으니까. '이렇게 바쁜 상황에서 아이한테 무엇을 해줄 수 있을까' 걱정이 됐지만 이 사람이라면 충분하다는 생각이 컸다.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데 나머지 어떤 것들도 중요하지 않다"고 그럼에도 윰댕과의 결혼 결심을 굳힌 이유를 밝혔다.
윰댕은 아이에 대한 미안함을 털어놨다. 윰댕은 "(아이의) 친구들이 생일파티를 하는데 반에서 그 달에 생일인 친구들이 엄마랑 아이가 모여서 키즈카페 이런 곳에서 만난다. 근데 친정 엄마는 그 젊은 엄마 사이에서 갈 자신이 없다 했고 저도 갈 수 없지 않나. 제가 생일파티를 준비해서 친구들 불러서 초도 불고 하는 게 일상적이지 않나. 우리 애는 일상적인걸 같이 하지 못했기 때문에 이제는 마음 편하게 하고 싶다"고 털어놨다.

아이는 밖에서 윰댕과 대도서관을 이모와 삼촌이라고 불렀다. 윰댕은 아이에게 "윰댕은 아이에게 "앞으로는 이모랑 엄마 섞어 쓰지 말고 엄마라고만 하는 게 어떠냐"고 물었고, 대도서관은 아이에 생일 파티를 열어주겠다며 평범한 일상을 약속했다.


윰댕은 "'이렇게 예쁜 아이가 내 아이'라고 자랑하고 싶었다. 그런 얘기를 한 번도 못했기 때문에 가슴에서 늘 아주 무겁게 올려져 있던 게 터져 나왔다"며 "내일부터는 더 많이 웃으면서 행복해지고 싶다"고 밝혔다.

대도서관은 아들에게 "아들, 지금은 삼촌이지만 앞으로는 너의 아빠가 될테니까 지금은 아주 좋은 친구로서 재밌게 놀아줄게. 하지만 언젠가 네가 날 아빠로 인정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서 멋진 사람이 돼줄게"라며 애틋한 영상편지를 보냈다.


두 사람의 이야기는 방송 전 예고편이 공개될 때부터 화제가 됐다. 이에 대도서관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저희 부부를 아시는 분들이라면 꼭 한 번 봐주시길 부탁 드린다. 그 동안 꺼내지 못했던 이야기를 한다"며 "어떻게 전해드려야 할 지 고민만 하다가 '사람이 좋다' 팀이 워낙 진실하게 대해주시고 솔직담백하게 이야기를 담아주시길래 이 프로그램을 통해 전하는 게 좋을 것 같아서 말을 꺼냈다. 가급적 직접 보시고 들으시면 좋을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밝혔다.

윰댕 역시 유튜브를 통해 "저에게는 아이가 하나 있다. 대도님과 만나기 전 결혼을 했었지만, 이별의 아픔을 겪었다"며 "대도님은 제 병이나 아이의 존재를 다 알고도 제게 다가와주었다. 처음에는 누군가를 다시 만난다는게 두려워 밀어냈지만, 진심으로 저를 아껴주고 제 모든 것을 사랑해주는 대도님에게 마음을 열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어 "오랜 시간 저희는 아이를 어떻게 공개할지에 대해 많은 상의를 했다. 저희 모습을 가장 객관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기회를 찾고 있었고, 최근 휴먼 다큐 프로그램을 찍게 되면서 아이와 함께하는 솔직한 이야기들과 모습을 담을 수 있게 될 것이라 판단하여 오랫동안 품고 있던 이야기를 여러분들께 드리게 되었다"며 "저를 아껴주고 사랑해주셨던 많은 분들께 늘 하고 싶었던 이 말을 이제야 드리게 되어 죄송하다. 부족한 점이 많지만, 조금만 이쁘게 지켜봐달라"고 당부했다.

꺼내기 힘들었을 이야기를 솔직하게 털어놓은 윰댕과, 그런 윰댕을 사랑으로 감싸준 대도서관에 대중들의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wjlee@sportschosun.com

▶다음은 윰댕 글 전문

안녕하세요. 윰댕입니다.

오늘은 저와 오랜시간을 함께한 여러분들께 중요한 이야기를 드리려고 합니다.

저에게는 아이가 하나 있습니다.

대도님과 만나기 전 결혼을 했었지만, 이별의 아픔을 겪었습니다.

그 후로 친정 엄마와 함께 아이를 키우고 있었습니다.

대도님은 제 병이나 아이의 존재를 다 알고도 제게 다가와주었습니다.

처음에는 누군가를 다시 만난다는게 두려워 밀어냈지만, 진심으로 저를 아껴주고 제 모든 것을 사랑해주는 대도님에게 마음을 열게 되었습니다.

그 후로 결혼도 하게 되었고, 저는 아버지께 신장을 이식받아 건강도 되찾았습니다.

오랜시간 저희는 아이를 어떻게 공개할지에 대해 많은 상의를 하였습니다.

저희 모습을 가장 객관적으로 보여줄수 있는 기회를 찾고 있었고, 최근 휴먼 다큐 프로그램을 찍게 되면서 아이와 함께하는 솔직한 이야기들과 모습을 담을 수 있게 될것이라 판단하여 오랫동안 품고 있던 이야기를 여러분들께 드리게 되었습니다.

미처 TV를 보지 못하시는 저의 오랜 시청자들에게도 이 이야기를 전하고자, 제 채널을 통해서도 말씀을 드립니다.

올해 10살이 된 아이는 가족의 사랑으로 밝고 예쁘게 자랐습니다.

저를 아껴주고 사랑해주셨던 많은 분들께 늘 하고 싶었던 이 말을 이제야 드리게 되어 죄송합니다.

부족한 점이 많지만, 조금만 이쁘게 지켜봐주세요.

감사합니다.

▶다음은 대도서관 글 전문

대도서관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다름이 아니라 오늘 밤 8시50분 MBC 사람이좋다 다큐에 저와 아내의 이야기가 방송됩니다.

저희 부부를 아시는 분들이라면 꼭 한번 봐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그동안 꺼내지 못했던 이야기를 합니다.

어떻게 전해드려야 할지 고민만 하다가 사람이좋다팀이 워낙 진실하게 대해주시고 솔직담백하게 이야기를 담아주시길래 이 프로그램을 통해 전하는게 좋을 것 같아서 말을 꺼냈습니다.

언제고 들으실 수 있는 이야기라 가급적 직접 보시고 들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늘 고맙습니다.

#대도서관 #윰댕 #사람이좋다


▶2020 신년운세 보러가기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