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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엑스원 해체 3일째, 조승연→김우석 "가슴에 묻고살것" 고백+가입비 환불 잡음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20-01-08 10:01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엑스원 해체 발표 3일째다. 멤버들은 애달픈 해체 심경을 밝혔고, 팬들은 Mnet의 안일한 대처에 분개하고 있다.

조승우는 8일 자신의 SNS에 손편지를 게재, 해체 심경을 전했다. 그는 "같이 웃고 같이 울어주며 그 누구보다 멋진 경험을 할 수 있게 도와주셔서 고맙다. 여러분이 기대하셨던 모습으로 돌아올 수 없기에 실망하실 수도 속상하실 수도 있겠지만 앞으로 좋은 모습 보여 드릴 수 있도록 더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멤버들 모두 여러분 생각 많이 하고 그만큼 보여 주고 싶은 게 많아 준비를 열심히 했다. 11명으로서의 발걸음은 멈췄지만 보이지 않는 끈으로 연결돼 있는 우리를 기대해주셨으면 좋겠다. 좋은 모습으로 금방 나타나겠다"고 당부했다.

김우석은 7일 SNS에 자필 편지를 공개했다. 그는 "엑스원을 하며 많은 걸 배웠고 다수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을 했다. 한때 꿈이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꿈이 아니게 됐을 때 여러분이 옆에 있었다. 엑스원 멤버들과 함께해 영광이었다. 함께한 소중한 시간들은 마음에 묻고 평생 살아가겠다. 함께 울고 함께 웃고 하루하루를 같이한 멤버들에게 비난보다는 따뜻한 말 한마디 부탁 드린다"고 적었다.

이한결은 "프로그램을 하는 동안 많은 것을 배우고 경험하고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나 행복했다. 여러분이 주신 사랑 절대 잊지 않겠다"고, 남도현은 "우리 소식에 놀랐을 분들께 죄송하다. 활동하며 많은 걸 배웠고 행복했다. 엑스원으로 함께 했던 소중한 기억들 절대 잊지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엑스원은 Mnet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X101(이하 프듀X)'를 통해 배출된 프로젝트그룹이다. 그러나 2019년 7월 파이널 생방송 무대 이후 연습생들의 득표수가 특정 숫자의 배수로 이뤄졌다는 의혹이 제기돼 조작 논란에 휘말렸다. Mnet 측은 조작 의혹에 대해 강력부인했으나 김용범 CP와 안준영 PD 등 제작진은 경찰조사에서 '프듀X' 뿐 아니라 '프듀' 전 시즌에 걸쳐 투표 결과를 조작한 사실을 인정했다. 김 CP와 안 PD는 현재 구속기소된 상태이고, 이 모 보조PD와 기획사 관계자 등 5명은 불구속 기소됐다.

Mnet 측은 지난해 12월 말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아이즈원과 엑스원의 활동을 재개하는 한편 피해를 받은 연습생들에게는 금전적 피해보상 혹은 활동 지원 등의 피해보상을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구체적인 보상책이 정해진 바 없이 모든 질문에 "논의 중"이라거나 "협의해봐야 할 문제"라는 모호한 답을 내놔 빈축을 샀다.

그리고 결국 6일 엑스원의 해체를 발표했다. "당사는 엑스원 활동 재개를 위해 노력했지만, 엑스원 해체를 결정한 각 소속사 입장을 존중한다"는 입장이었다.


이에 팬들의 분노만 커지고 있다. 팬들은 가입비 환불 촉구를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하는 등 분개했지만, 아직 대응책은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엑스원 활동 재개'라는 입장을 일주일 여만에 번복한 Mnet이었기에 피해보상에 대한 기대치도 크지 않았지만, 현 시점에서 가장 우선시 되어야 할 엑스원 공식 팬클럽 가입비 환불절차조차 정해지지 않았다. Mnet 측은 8일 "팬클럽 가입비 환불 문제는 스윙엔터테인먼트에 문의해야 한다"는 답을 내놨다. 스윙엔터테인먼트 측도 "확인 중"이라는 입장이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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