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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배철수 잼' 이장희, 정미조가 노래로 7080세대를 소환했다.
정미조는 1972년 '개여울'로 데뷔, 우아한 목소리와 서구적인 외모로 톱스타로 자리매김했다. 학업을 위해 은퇴 후 유학을 간 정미조는 한 동안 미대 교수로 지내다 2016년 새 앨범을 발매했다. '개여울'은 아이유가 리메이크해 또 한 번 화제가 됐다.
이장희의 대표곡 '그건 너'를 듣던 배철수는 "당시 가사는 은유적이고 시적이었는데 '그건 너'라고 직설적으로 말하는 게 충격이었다"고 말했다. 이에 이장희는 "외국에선 구어체를 쓰는데 왜 우리나라에선 문어체를 쓰나. 실제 생활에 쓰는 말을 써야 대중가요가 아닌가 싶었다"며 "앞서간 건 모르겠는데 뒤처지진 않았다"고 겸손한 대답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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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희의 대표곡인 '그건 너'와 '한잔의 추억'은 모두 금지곡이었다. '그건 너'는 책임 전가를 이유로, '한잔의 추억'은 음주 조장을 이유로 금지됐다고. 이 외에도 '불 꺼진 창'은 불륜 조장, '나는 열아홉 살이에요'는 퇴폐적이어서 금지 당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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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절정이었던 이장희는 1975년 대마초 파동으로 논란을 빚었다. 이에 대해 정미조는 "모든 걸 접고 외국으로 가시지 않았냐. 참 아쉬웠다. 활발하게 활동을 할 수 있었는데"라고 안타까워했고, 이장희는 "그때 서대문 구치소가 있었다. 방에 열 명 쯤 있었는데 밖에 눈이 내렸다. 밖을 내다보면서 연예계생활을 되돌아봤다. 그만할 때가 됐구나 싶었다"고 떠올렸다.
박재정은 '불꺼진 창, '한 잔의 추억','그건 너' 메들리를 선보였다. 박재정은 "제가 추구하는 감성의 선구자시다. 늘 존경해왔다"며 대선배 이장희, 정미조를 만난 것에 감격했다. 이장희의 노래를 부른 소감에 대해서는 "지금 제 또래가 느끼지 못하는 감성의 글이 참신하고 나도 이렇게 쓰고 싶었다"고 밝혔다. 박재정은 최근 정미조의 노래를 많이 듣는다고. 박재정은 "선배님의 발음을 동경한다. 너무 고급스럽고 엘레강스하다"라고 감탄했다.
wj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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