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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더 게임: 0시를 향하여'가 지금까지 감춰졌던 진실들이 하나 둘씩 드러나며 심장을 조이는 긴장감으로 안방극장을 또 다시 뒤흔들었다.
그 중에서도 태평과 준영이 도경의 정체를 알게 되는 순간은 숨통을 쥐여오는 긴장감을 자아냈다. 먼저 태평은 죽음 직전의 순간을 보는 신비한 능력에 대한 미스터리의 키를 쥐고 있는 백선생(정동환)을 통해 진실과 마주했다. 유일하게 준영의 죽음이 보이지 않는 이유가 다름아닌 자신 때문이라는 것에 태평은 충격을 받았다. 더 이상 그 일에 관여하지 말라는 백선생과 준영을 위해서라면 죽음도 두렵지 않다는 태평이 맞대면 장면에서는 서로 다른 결의 카리스마가 충돌을 일으키며 그 어느 때보다 강렬한 임팩트를 남겼다. 때로는 단호하게, 또 때로는 아이를 달래듯 태평을 대하는 백선생의 모습에서는 그에 대한 감정이 얼마나 각별한지 오롯이 느껴졌다. 여기에 조현우에 대해 알아보기 시작한 태평에게 그의 진짜 정체가 구도경이라는 것을 덤덤하게 밝힌 백선생은 앞으로 그들에게 닥칠 험난한 미래를 예감하는 듯한 초월적인 포스를 풍겨 더욱 궁금증을 고조시켰다.
준영이 구도경의 진짜 정체를 알게 되는 장면에서의 텐션 또한 놓칠 수 없다. 어릴 때부터 아빠의 빈자리를 채워줬던 존재인 남계장(박지일)의 행동을 눈 여겨 보던 준영은 그가 뭔가를 감추고 있음을 알아챘고, 숨기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캐물었다. 결국 남계장은 20년 전 0시의 살인마인 조필두를 검거하는 과정에서 DNA 증거를 조작했다는 것과 이와 관련해 3년 전에 누군가에게 진짜 범인에 대한 제보를 받았다는 것, 그리고 조현우의 정체가 구도경이라는 것까지 모든 사실을 털어놨다. 이때 이 모든 비극의 시작이 아빠의 죽음으로 시작되었다는 충격에 말을 잇지 못하는 준영과 그녀의 얼굴을 똑바로 바라보지 못하는 남계장 사이에서는 묘한 거리감이 형성되면서 한 치 앞을 예측할 수 없는 위기감을 자아냈다.
이처럼 '더 게임' 11-12회는 지금까지 감춰졌던 진실들을 마주하는 순간들마다 1:1 맞대면 장면이 등장했고, 이는 긴장감을 더욱 배가시키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떼지 못하게 만들었다. 무엇보다 매 회 경신하는 '엔딩 맛집'답게 지난 방송에서는 0시의 살인마로 복역 중이던 조필두가 외부 진료를 받으러 나온 사이 칼에 찔려 피살 되었다는 소식이 펴졌고, 이에 충격을 받은 준영과 그런 준영을 걱정스럽게 바라보던 태평, 그리고 분노 어린 눈빛의 도경의 표정이 엔딩 장면을 장식하면서 서스펜스와 스릴도 더 강력해졌고, 앞으로의 전개에 커다란 파장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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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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