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리뷰] 엄지원→정지소 브라운관 장악..'방법' 첫방부터 놀라운 흡인력

기사입력 2020-02-11 08:37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방법'이 첫 방송부터 초자연적인 세계관을 더하며 차원이 다른 완성도를 보여줬다.

10일 첫 방송된 tvN 새 월화드라마 '방법'(연상호 극본, 김용완 연출) 1회에서는 국내 최대 IT기업 포레스트를 중심으로 불가사의한 사건이 벌어지자 정의감 넘치는 열혈 사회부 기자가 흑막을 파헤치는 이야기로 시작했다. 포레스트 회장인 진종현(성동일)의 폭행 사건을 취재하던 기자 임진희(엄지원)는 제보자를 통해 포레스트 내에 수상한 자회사가 있음을 알게 됐다. 임진희는 진실을 세상에 알리려 했지만, 김업과 유착관계에 있던 신문사 부장 김주환(최병무)의 방해로 인해 모든 것이 무산되고 말았다.

때마침 임진희의 앞에는 정체불명의 소녀 백소진(정지소)이 나타났다. 백소진은 자신이 저주의 힘을 가진 방법(謗法)사라고 소개하며 진종현 회장이 세상을 해하려는 악신이며 인간의 법으로는 그를 이길 수 없다는 경고를 남겼다. 임진희는 그의 말을 '허무맹랑하다'고 무시했지만, 자신의 제보자가 본인으로 인해 억울한 죽음을 당하자 증오에 몸을 떨며 백소진에게 김주환의 사진, 한자이름, 그리고 소지후믈 전달하며 저주를 의뢰해 극에 긴장감을 끌어올렸다.

그 가운데 상상을 초월하는 엔딩이 펼쳐졌다.백소진의 방법으로 인해 기괴한 모습으로 사지가 뒤틀린 채 죽음을 맞이한 김주환의 시신이 발견된 것. "우리는 이제 운명공동체다"라는 백소진의 의미심장한 말처럼 현실로 드러난 초자연적인 힘의 존재와 함께 임진희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 저주의 세계에 발을 내딛게 된 셈이었다. 이렇게 거대한 음모 뒤에 숨은 악신의 계획을 차지하기 위해 임진희와 백소진의 운명적인 공조가 시작된 가운데, 거대 악에 맞서는 목숨을 건 사투가 앞으로 어떻게 그려지게 될지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방법'은 첫 방송부터 초자연적인 스릴러 세계로 시청자들을 끌어당겼다. '방법'과 '방법사'라는 파격적인 소재를 기반으로 한 스릴러만의 분위기가 심장을 조이는 몰입감을 선사했고, 첫 장면부터 드론을 이용한 부감으로 장중한 분위기를 만들며 압도적인 영상미를 완성시켰다. 또한 백소진이 김주환을 '방법'하는 장면에서는 극적인 음악을 사용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겨 세계관을 확실하게 구축하는데 도움을 줬다.

엄지원과 성동일, 그리고 조민수의 연기는 명불허전이었다. 소신과 신념을 가진 기자에서 저주에 발을 들여놓는 순간 돌변하는 엄지원의 반전 에너지가 극적인 다이내믹을 발휘했다. 성동일은 인간의 탈을 쓴 악귀라는 전대미문의 빌런 캐릭터를 속내를 읽을 수 없는 냉랭한 표정에서 누군가를 저주하는 서늘한 눈빛까지, 변화무쌍하게 그려내며 안방을 압도했다. 진경으로 분했던 조민수는 남다른 어둠의 카리스마로 강렬한 임팩트를 남겼다.

'괴물신예'로 불리는 정지소의 열연도 시청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이미 '기생충'으로 유명했던 정지소는 비범한 저주의 힘을 가진 10대 소녀로 분해 놀라운 연기력을 보여줬다. '기생충'에서의 모습과는 확연히 다른 숏커트와 날선 눈빛으로 스크린에 이어 브라운관까지 장악했다. 앞으로 그가 보여줄 긴장감 넘칠 '방법'에 관심이 쏠린다.

'방법'의 첫 회 시청률은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 가구 평균 2.5%, 최고 3.1%를 기록, tvN 타깃 2049 시청률은 평균 1.2%, 최고 1.4%를 기록하며 차별화된 초자연 유니버스 스릴러의 성공적인 출발을 알렸다. (유료플랫폼 전국 기준/ 닐슨코리아 제공)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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