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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남재륜 기자] '발라드 덕후'임에도, 부족한 노래 실력 탓에 방구석 발라더에 머물러야 했던 대세 예능인들이 발라드 가수에 도전한다.
사람들을 위로하는 발라드를 부르고 싶은 아나운서 장성규, 예능 이미지를 벗고 진지한 발라드를 부르고 싶은 작곡가 유재환, 국민 가수를 꿈꾸는 이종격투기 선수 김동현, 노래할때가 가장 즐거운 개그맨 문세윤,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발라드 곡 발표가 꿈인 배우 윤현민, 발라드의 역사를 줄줄 꿰는 발라드 덕후인 모델 겸 배우 주우재까지 예능 대세 여섯 명이 남 모르게 품고 있던 '발라더' 꿈에 도전한다.
마두식 PD는 '내 안의 발라드' 프로그램에 대해 "비가수 예능인 6명의 들의 발라드 도전기다. 프로그램을 통해 열정과 진정성, 성장기를 그려나갈 예정"이라고 간략히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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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장성규는 마스크를 쓰고 마스크를 낀 채로 인사를 나눴다. 그는 "활동하다가 부주의로 넘어져서 여섯 바늘 꿰멘 게 전부다. 다른 데는 다 건강하니까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 저의 아무것도 아닌 것에 걱정해주셔서 기쁜 마음과 죄송한 마음이 동시에 든다"고 밝혔다. 이어 "이런 모습이라도 찾아뵙고 싶은 이유는 애정을 갖고 있는 프로그램이라서다. 애정을 갖고 있는 프로그램이고 제작진, 출연진에 대한 애정이 크다. 첫 단추를 꿰는 날 제가 민폐를 끼친 것 같아서 이 자리를 빌려서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리고 싶었다. 이런 모습으로 서 있는 것 결례인 줄 안다. 저 스스로도 기대가 큰 작품으로, 잘 부탁드린다는 말씀드리면서 자리를 비켜드리겠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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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세윤은 "일주일에 한번씩 tvN '코미디빅리그'에 나오는데 코미디 프로에서는 조명을 몇 개 안 쓰더라. 근데 가요무대에는 다 쓴다. 그래서 저는 무대에서 가장 멋있는 건 가장 가수라고 생각한다. 여러 장르를 다 해봤는데, 가수를 해본 적 없다. 노래를 부르는 프로그램에 선다는 것 자체가 설렌다"고 말했다.
그런가하면 문세윤은 이날 오전 영화 '기생충' 기자회견 자리에서 봉준호 감독이 문세윤을 향해 최고의 엔터테이너라고 극찬한 것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문세윤은 "해당 기사를 접하고 너무 영광스러울 뿐이다. 봉준호 감독님이 나와 유세윤을 호명해 꿈만 같다. 패러디 영상을 잘 봤다고 해줘서 고맙고 사랑한다. 또 추후 봉 감독님 영화에 돈을 주고서라도 뒤통수만이라도 출연하고 싶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유재환은 "작곡가로서 오랜 삶을 살았다. 프로듀싱을 하다 보면, 부스 안에서 노래 부르는 가수들이 부러웠다. 부스 안에서 노래할 수 있는 걸 꿈꿔왔다. 나는 직업에 대한 정체성이 가장 불분명한 사람 중 하나였다. 나를 매니저나 예능인으로 아는 사람도 있다. 진정성 있게 도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설명했다.
배우 윤현민은 "작년에 1년 동안 넷플릭스 촬영을 했어서 방송에서 나온 적은 없었다. 몸도 지치고 심적으로 불안해서, 올 한해는 활력소를 찾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 사이에 내 안의 발라드라는 기회가 왔다. 이를 통해 활기찬 나를 찾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예능을 안 해와서 걱정도 됐지만, 첫 촬영 이후 그런 걱정을 왜했나 싶을 정도로 멤버들끼리 친해졌다. 지금 제 삶도 활력을 찾아서 이 프로그램에 감사하고 있다"고 미소를 지었다. 그러면서 "최근 병원에 갔더니 성대 결정 판정을 받았다"며 "처음 연기했을 때처럼 어떻게 해서든 해내려고 할 것 이다. 어떤 선곡이 주어지든 여러 주변 마스터들을 통해 무조건 제 것으로 만들어서 해내고 싶다. 저는 그것밖에 없다"고 각오를 다졌다.
주우재는 "워낙 음악을 사랑한다. 제 또래 분들은 다들 그럴 수 있는데, 라디오를 접하면서 신승훈, 토이 유희열 등을 통해 발라드를 사랑하게 됐다. 이 프로그램 섭외가 들어왔을 때 뒤도 안 돌아보고 응할 만큼 반가웠다. 함께하는 출연진들도 좋은 분들이라 기분 좋게 촬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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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대한민국 가요계를 대표하는 발라드 전문가가 '신승훈 사단'으로 뭉쳐 초보 발라더들의 든든한 멘토로 활약할 예정이다. 마 PD는 "신곡 발매를 목표로 앨범에 도전하고 있다. 작곡가나 신곡에 참여하는 전문가들은 이분들의 성격에 맞는 분들로 수집 중이다. 방송을 끝까지 보면 어떤 앨범이 나올지 나올 것 같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내 안의 발라드'가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냐는 질문에 마 PD는 "이분들의 성장과 도전을 담은 프로그램이다. 도전 형태에 따라 앨범이 결정된다. 이 분들이 힘을 합쳐, 노력을 해야 노래를 발매할 수 있다. 거기까지 말씀드릴 수 있다"고 말을 아꼈다. 실제 음원 발매가 된다면 음원 수익은 어떻게 사용되냐는 질문에는 "매뉴얼에 따라 투명하고 공정하게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마 PD는 많은 음악 장르 중에서도 발라드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인간의 보편적인 감성 장르가 발라드라고 생각한다. 듣기도 좋고 공감도 쉽게 된다"면서 "발라드라는 장르가 새삼 돋보이게 하고 싶었다"라고 프로그램 제작 취지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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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한혜진은 "제가 2007년 피디님과 함께 '아임모델'이라는 프로그램으로 방송을 시작해 여기서 다시 만나 반가웠다. 그러나 내 안의 발라드에서는 MC로서의 롤만 갖고 있다. 노래를 배우거나 하는 건 안 나온다. 같이 출연하는 분들이 워낙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팬으로서 동료로서 하고 있어서 애정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참가자로서의 도전은 나오지 않지만 '내 안의 발라드'에 사활을 걸었다. 이유는 단 한가지다. 이 프로그램 정말 잘 돼서 여자 출연자 버전을 만들어야 한다. 거기서 나와야한다. 사실 저는 주인공이 아니고, 진행을 봐드릴 뿐이다. 여섯 분이 주인공이기 때문에, 주인공이 돼보고 싶다"고 소망을 밝혔다.
시청률 공약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마 PD는 "많이 나오면 나올수록 좋다"고 말했다. 이에 출연진들은 20%를 기준으로 삼고 본업을 포기하겠다는 공약을 걸었다. 유재환은 "요즘 트로트 프로 '미스터트롯'이 27% 나오더라. '내 안의 발라드'가 20% 만약 넘으면 마지막 앨범을 더이상 활동하지 않겠다. 이번 앨범을 마지막으로 앨범을 그만두겠다"고 말했다. 윤현민 역시 "20% 되면 저도 연기 관두겠다"고 말했고, 모델 주우재 역시 "20% 넘으면 저는 보디빌더 되겠다"고 거들었다.
Mnet 최초 발라드 버라이어티 '내 안의 발라드'는 노래 실력은 조금 부족해도 음악에 대한 열정이 넘치는 대세 예능인 6인의 발라드 앨범 도전기다. 오는 2월 21일 금요일 저녁 9시 첫 방송된다.
남재륜 기자 sj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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