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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김세정 "첫 솔로 자작곡 앨범, 위로 됐으면…"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20-03-17 08:00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갓세정' 김세정이 첫 솔로 앨범으로 컴백한다.

김세정은 17일 첫 번째 미니앨범을 발표한다. 김세정은 앨범 수록곡 전곡에 작사 작곡으로 참여하며 자신만의 감성을 고스란히 녹여냈다.

"앨범으로 찾아뵙게 된 건 이번이 처음이라 긴장도 되고 걱정도 되고 기대도 된다. 작사 작곡까지 참여하다 보니 자식 내보내는 느낌이다. 많은 분들이 다른 것보다 내 앨범을 통해 위로를 받으셨으면 좋겠다. 공부를 따로 해야하는 줄 알고 작사작곡에 대한 생각을 아예 놓고 있었다. 그런데 마음만 바꾸면 되더라. 제대로 공부한게 아니다 보니 혼자 곡을 쓰기엔 한계가 있어서 모든 리스트가 공동 작곡이다. 마음 잘 통하는 작가님을 찾는 게 곡 쓸 때 가장 중요한 것 같다."

타이틀곡 '화분'은 화분에 담긴 작은 생명에게서 받은 감정을 풀어낸 위로곡이다. 햇살과 그늘이 함께 담긴 화분과 같이 섬세하고 다양한 표현을 담아냈다. 특히 이곡은 독특한 음악색으로 마니아층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는 선우정아가 참여해 기대를 모은다.

"선우정아 선배님은 중고등 때부터 좋아했던 선배님이다. 단어 하나하나 알아들을 수 있게 부르는 게 대단하다. 리듬과 음정이 굉장히 정확해서 평소 노래 들으며 많이 배웠다. 앨범 작업 같이 하고 싶은 아티스트를 물어봤는데 제일 먼저 떠올랐다. 선배님도 너무 좋게 받아주시고 곡을 따로 제작해주셨다. 선배님을 좋아하길 잘했다고 느꼈다. 앨범 작사작곡을 시작하다 보니 내가 왜 이 가사를 썼는가, 이 곡을 어떻게 탄생시켰는지에 확신을 갖기까지가 어려운 일이더라. 그런데 선배님은 그걸 정확히 알고 계시더라."

선우정아 또한 열정 넘치는 세정을 위해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곡의 콘셉트를 이해하는 작업부터 곡을 분석하고 녹음하는 과정 전반을 함께 하며 세세한 가르침을 줬다.

"나한테 곡을 설명할 때도 이 단어, 이 문장은 정말 중요하니까 최대한 생각하며 노래하면 좋을 것 같다는 등 세부적인 조언을 많이 해주셨다. 보면 볼수록 그냥 노래하는 분이 아니구나, 얼마나 연구하고 공부했는지를 알겠더라. 테크닉적으로도 더 잘 배우면 좋겠다고 하시며 녹음 부스 안에서 원테이크로 노래를 직접 불러주셨다. 선배님 곡은 그냥 들었는데 이미 보정이 된 느낌이었다. 나도 놀랄 만큼 음 박자 호흡처리까지 너무 완성된 곡을 불러주셨다. 가수는 이렇게 노래해야 하는구나, 내가 너무 안일했구나 하는 반성을 하게 됐다. 하루를 살아내고 다시 이만큼 또 자라있는'이 가장 중요한 문장이라고 하셨다. 아무리 힘든 하루를 보냈다고 해도 사람은 모두 조금씩 자란다. 그런 모두를 대변할 수 있는 노래가 됐으면 좋겠다고 선배님도 말씀하셨다."

이번 앨범에는 '화분' 외에 잔잔한 피아노 선율이 돋보이는 '오늘은 괜찮아', 삭막한 도시를 살아가는 이들을 위한 모던 록 팝 장르의 '스카이 라인(SKYLINE)', 물 위에 우아하게 떠 있는 것 같지만, 수면 아래에선 바쁘게 움직이는 오리발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오리발', 만날 수 없는 누군가에 대한 그리움을 풀어낸 '꿈속에선 널' 등 총 5곡이 수록됐다. 앨범 전반에 김세정만의 따뜻하고 다정한 감성을 담아 듣는 이로 하여금 마음이 포근해지는 위로를 느끼게 한다.


"처음 가수를 꿈꿨을 때 내 목표가 누군가를 위로해줄 수 있는 노래를 하고 싶다는 것이었다. 앨범 준비할 때도 노래부를 때 가장 중요한 게 공감을 이끌어내는 거더라.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주제를 고민하다 위로가 필요한 순간이 각자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혼자있고 싶을 때도 있지만 아무 것도 안하기 무서울 때 노래가 위로가 되는 것 같은데 그 부분을 채우기 위해 위로를 메인 콘셉트로 정했다. 앞으로 노래를 할 때도 위로란 타이틀은 계속 가져가고 싶다. "

이번 활동을 통해 김세정은 자신의 진가를 확실히 알리겠다는 각오다.

"지금쯤이면 정말 중요한 시기다. 아직 사람들에게 '세정이가 노래 잘하는구나'라는 인식은 있지만 '꽃길' 말고는 사실 크게 목소리를 알리지 못한 것 같다. 내 음색을 사람들에게 인식시키고 메시지를 전하는 게 내 목표다. 나는 장르에 따라, 노래에서 표현하고자 하는 것에 따라 보컬이 각양각색으로 변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옛날에는 특색있는 개성 보컬이 아니다 보니 독이 될 수 있겠다고 무서워했는데 다양한 노래를 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고 생각을 바꾸고 다양한 장르를 소화하려 하는 것 같다. 대신 진실됨 만큼은 잊지 않고, 내 감정을 듣는 사람도 공감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는 게 크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사진제공=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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