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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 로맨스 영화 '사랑하고 있습니까'(김정권 감독, 강철필름 제작)에서 외유내강 모태솔로 카페 아르바이트생 소정을 연기한 배우 김소은(31). 그가 지난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사랑하고 있습니까'에 대한 비하인드 에피소드와 근황을 전했다.
그동안 청순하고 사랑스러운 '멜로 퀸'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김소은은 '사랑하고 있습니까' 또한 전매특허 사랑스러운 멜로 여주인공으로 매력을 200% 과시했다. 극 중 치매를 앓고 있는 홀어머니를 모시고 하루하루를 버티며 살아가는 카페 알바생 소정 역을 맡은 김소은은 팍팍한 삶 속에서도 꿈과 열정을 잃지 않는 외유내강형 캐릭터로 변신, 청춘들의 삶을 대변하며 공감을 자아냈고 성훈과 남다른 좌충우돌 로맨스로 웃음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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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은은 실제 이상형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답했다. 그는 "이상형은 영화와는 조금 다르다. 사귀자고 버럭하는, 영화 속 승재처럼 상남자 타입을 좋아하지 않는다. 나를 많이 웃게 해주고 공감해 주는 사람이 좋다. 공감대 형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서른이 되고 나니 연애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연애를 해야 하는 마음은 큰데 희한하게 또 서른이 넘어가니까 쉽지 않더라. 환경이 도와주지 않는다. 솔로인 친구들이 있어야 같이 소개도 받고 하는데 친구들이 전부 결혼해서 유부녀다. 다들 결혼 생활이 쉽지 않던데 그런 모습을 많이 보면서 내 결혼 생활에 대한 상상을 많이 해보게 된다. '내가 과연 결혼 생활을 감당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니 아직 결혼까지는 자신이 없다. 서로의 어려운 부분을 감내하고 극복할 수 있는 마음이 든다면 그때 결혼을 할 수 있지 않을까?"고 말했다.
이어 "어렸을 때부터 연애와 결혼을 연관 지어 생각하니까 이성을 더 쉽게 못 만나는 것 같다. 남자친구를 만날 때 결혼까지 생각하는 편이다. 그래서 더 어렵다. 너무 어렸을 때부터 활동하다 보니 친구들도 많이 없고 학창 시절을 못 누리기도 하고 과팅, 소개팅, 미팅 같은 걸 해본 적이 없어서 더 신중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 물론 배우자로 동종업계를 생각 안 한 건 아닌데 아쉽게도 아직까지 한 번도 인연이 없었다. 동종업계 분들과 교제할 열린 마음은 있다. 오픈 마인드다"고 농을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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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20대에서 30대로 넘어가면서 실제로 다양하게 많이 바뀐 것 같다. 심적으로 여유가 좀 생겼다. 20대 때는 조급하게 시간에 쫓겨 빡빡하게 살았다. 서른이 되면서는 심적으로 여유가 생겨 나도 생각하고 뒤도 돌아보게 됐다. 또 20대 때도 건강을 많이 챙겼지만 30대가 되니까 3배로 많이 하게 됐다. 영양제도 많이 챙겨 먹고 운동도 많이 하고 있다. 이제는 체력으로 승부해야 한다"며 "작품을 보는 눈이 많이 달라졌다. 도전 정신이 많이 생겼다. 도전하고 싶은게 더 많아졌고 욕심이 더 많아졌다. 할 수 있을 것 같다. 나에게도 경험이 많이 쌓였으니까 두려움이 없어진 것 같다. 서른의 자신감이 생겼다고 해야 하나? 일에 대한 의욕이 더 많이 생긴 것 같다"며 "올해 데뷔 20년 차지만 그렇게 오래됐다고 생각이 안 들었다. 어느덧 20년이 됐지만 과거에도 현재도 앞으로도 최대한 노력해보고 싶다. 너무 연기를 사랑하고 있고 내가 제일 잘할 수 있고 좋아하는 일이다. 이런 일을 찾았다는 것도 행운인 것 같다. 끝까지 잘 해내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그는 "앞으로도 다양한 연기를 해보고 싶다. 어차피 오래 할 연기 다양하게 해보고 싶은 마음이다. 여기에 이왕이면 소녀 이미지보다는 여자 이미지가 강했으면 좋겠다. 남녀의 진한 사랑을 그린 격정 로맨스를 하고 싶다. 그동안 작품에서 풋풋한 사랑만 해왔다. 성숙미가 있는 예를 들어 빨간 사랑을 해보고 싶다. 지금까지 멜로 연기는 핑크였다면 앞으로의 멜로 연기는 빨간 하트 연기를 해보고 싶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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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은은 전미선과 호흡에 "소정이의 마음을 정확하게 표현해주는 장면이 엄마인 전미선 선배의 발을 닦아주는 장면이었다. 소정이라는 캐릭터가 겉은 여리고 소심하지만 내면은 단단함이 있는 캐릭터다. 엄마한테도 밝으려고 하는 캐릭터였고 최대한 걱정을 안 끼치려는 캐릭터였다. 그런데 엄마의 발을 닦아주면서 감정이 터진 것 같다. 그 신 찍으면서 굉장히 많이 울었다. 여러 감정이 복잡했다"고 곱씹었다.
이어 "정말 전미선 선배와 연기는 좋았던 기억밖에 없다. 너무 좋은 선배였고 영광이었다. 굉장히 나를 예뻐해 주셔서 감사했다"며 "동료뿐만이 아니라 가족이 될 수도 있고 우리 주변에 예상치 못한 사건, 사고들이 많이 생긴다. 아무래도 우리는 대중에게 비치는 사람들이다 보니까 이야기도 많이 되고 이슈 거리도 많이 되니까 더 크게 감정이 쏠린다. 그런 일이 생길 때마다 마음이 아프고 걱정도 많이 된다. 슬프긴 하지만 내가 할 일을 해야 하니까 얼른 마음을 다잡으려고 한다"고 먹먹함을 토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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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강철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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