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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공부가 머니' 설수진, 4학년子 '자유vs공부' 갈등 "공부 빼고 다 잘해"

정유나 기자

기사입력 2020-03-20 21:54



[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공부가 머니' 설수진이 4학년 아들의 자유와 공부 사이에서 갈등에 빠졌다.

20일 방송된 MBC '공부가 머니?'에서는 미스코리아 출신 배우 설수진 가족이 출연, 초등학교 4학년 아들 박설연 군의 교육 고민을 털어놨다.

이날 초등학교 4학년 아들의 자유와 공부 사이에서 큰 갈등에 빠진 엄마 설수진의 고민 사연이 공개됐다.

설수진은 2003년 검사 남편 박길배 씨와 결혼, 9년 만에 아들 설연 군을 얻었다. 그녀는 두 번의 유산 끝에 기적처럼 만난 아들 설연이에 대해 더욱 소중한 마음을 드러냈다. 설수진은 "두 번의 유산 끝에 얻은 아들 설연이도 언젠가 하늘나라로 떠나지 않을까 걱정했었다"며 아들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설수진 부부는 검사 남편 박길배 씨가 타지로 발령받게 돼 떨어져 지낸 지 벌써 5년 차에 접어들었다. 아직 아빠의 손길이 필요한 설연이는 아빠 얘기만 나오면 시무룩한 표정으로 다운된 모습을 보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설연이는 "아빠는 검사라서 바쁜 사람이다. 아빠는 자랑스럽기도 하고 보고싶은 아빠이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아빠 역시 아들이 너무 사랑스럽지만 힘껏 놀아주지 못하는 상황이 그저 안타까울 뿐이었다. 특히 설연이는 앞으로의 꿈을 묻는 질문에 "아이와 잘 놀아주는 아빠"라고 대답해 더욱 짠한 분위기가 형성됐다.

이를 지켜보던 아동심리 전문가 손정선은 "설연이는 아빠와의 감정 교류를 매우 원하고 있는 상황인 것 같다"라면서 "하지만 아빠들은 일이 중점이 되다보니까 아이와의 감정 교류를 충분히 느낄 시간이 없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 나이가 들면, 뒤늦게 아이와 감정 교류를 원한다. 그러나 그때는 이미 늦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처럼 아이와의 전화 통화 시간을 정했으면 좋겠다. 아빠와 자녀가 일상을 공유하여 감정 교류를 했으면 좋겠다"고 부모와 자식 간 감정 교류를 더욱 활발하게 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좋은 꿀팁을 공개했다.

올해 초등학교 4학년이 된 설연이는 아침에 일어나 침대에 누워있는 엄마에게 칫솔에 치약을 짜서 가져다주거나, 설거지를 돕는 등 남다른 스윗함으로 큰 기쁨을 주고 있다.


하지만 착하고, 배려심 많고, 정도 넘치는 완벽한 아들 설연이에게도 유일한 단점이 있었다. 설수진은 "아들이 다른 건 다 완벽하지만 공부를 안한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그는 "남편에게 아들 고민을 털어놨더니, 자신은 전국 1등을 놓쳐본 적이 없다며 '당신 닮은 것 아니야?'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과거 어머니의 과한 사교육에 질렸던 설수진은 자신의 경험을 반면교사 삼아 아들이 스스로 공부하기를 원할 때까지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전에는 학원을 보냈었지만 아들의 강한 거부 의사로 지금은 모두 그만둔 상태라고. 현재는 이웃 친구들과 함께 놀이를 통한 학습을 하고 있었고, 설연이 역시 높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설수진은 설수진은 평생 성적이 4학년 때 결정된다는 말이 있을 만큼 공부 습관에 있어 가장 중요한 시기에 들어선 설연이를 두고 좀 더 자유를 줘야 할지, 아니면 억지로라도 공부 습관을 들여야 할지 깊은 고민에 빠졌다. 이에 전문가들은 "4학년때 공부 습관을 잡을 수 있는 타이밍이긴 하다. 4학년이 되면 수학이 어려워진다"고 조언했다.

공부하라는 엄마 말에 책상에 앉은 설연이는 책만 들춰보다 단 한 문제도 풀지 못한 채 마무리했고, 이를 알게 된 설수진은 혼내는 대신 하고 싶은 다른 것을 권유해 보는 이들의 놀라게 했다. 그 이유를 묻자 설수진은 "아들이 엄마를 잘 안다. 저를 훅 녹인다. 어떻게 혼내냐"라며 아들에게 유독 약한 모습을 보였다.

그런데 공부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설연이는 "보상이 없어서요"라는 대답을 꺼내 충격을 안겼다. 설연이는 이른 아침 알람을 맞춰놓고 일찍 일어나거나, 설거지를 열심히 하던 모습을 보여 놀라움을 안기기도 했는데, 알고 보니 이것 역시 게임 시간을 늘리기 위한 방법이었던 것.

이러한 설연이를 위해 전문가들의 맞춤형 솔루션이 공개됐다. 전문가들은 "내가 당연히 해야할 일에는 보상을 하면 안된다. 장기적인 일에는 보상이 효과적일 수 있지만, 단기적인 일에 남용하면 보상에 중독되기 싶다"며 "또 아이가 제대로 안 했을때는 반드시 꾸짖어야 한다. 본인 잘못에 대한 반성과 문제의식이 필요하다. 그리고 숙제를 할 수 있도록 꼭 지도해라. 일주일에 한번만 교과서 검사를 해도 학습 결손은 막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또한 올바른 학습 습관이 중요하다며 "학습 수용력이 짧은 아이들은 그 짧은걸 인정해주는게 중요하다. 지금 가지고 있는걸 인정해서 조금씩 키워 나가는게 중요하다"고 알려주었다. 특히 자신감 형성에 '수학'이 가장 중요하다며 "수학에서 연산을 잘하면 전체적인 공부 자신감이 형성될 수 있다"고 전했다.

jyn201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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