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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 처벌·신상 공개"…엑소 백현·찬열도 분노한 'n번방 사건'→靑 동의 '470만' 넘었다 [종합]

이우주 기자

기사입력 2020-03-23 18:51



[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미성년자 및 사회초년생들을 협박해 성 착취 영상을 촬영하고 유포한 이른바 '텔레그램 n번방' 사건에 연예계도 분노했다. 영향력 있는 스타들의 목소리에 청와대 청원 동의자수는 어느새 470만 명을 훌쩍 넘었다.

찬열은 23일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텔레그램 n번방 가입자 전원의 신상 공개를 원합니다'라는 제목의 국민청원글을 캡처해 올렸다. 해당 청원글에는 n번방에 참여한 모든 가입자들의 신상을 공개해달라는 내용이 담겼다. 앞서 백현 역시 '가해자 n번방 박사, n번방 회원 모두 처벌해달라'는 청원글을 올렸다.

'텔레그램 n번방 사건'은 남성들이 미성년자 및 사회초년생 여성들을 협박해 가학적인 음란물을 촬영하고 이를 텔레그램에 유포 및 공유해 이익을 챙겨온 사건이다. 백현이 언급한 '박사방 사건'은 n번방과 마찬가지로 텔레그램에서 '박사방'을 만들어 미성년자를 성적으로 착취하는 영상이 촬영, 공유된 사건이다. 경찰은 지난 16일 '박사방'을 운영하며 피해자들을 협박해 성 착취물을 찍게 하고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는 20대 용의자 조모씨를 붙잡았고, 조씨는 19일 경찰에 구속됐다.


'텔레그램 n번방 사건'을 향한 전국민의 분노는 연예계에도 번졌다. 23일 2PM 준호는 "제 개인 공간은 지극히 행복을 나누는 공간으로만 사용하고 싶다는 일념 하에 어떠한 개인적인 의견을 공유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그러고 싶습니다만 '텔레그램 n번방'과 관련된 용의자들에 대해 확실한 처벌이 필요하다 생각되는 시점"이라며 "이 사건의 본질만을 파악하여 제대로 된 결과를 기대한다"고 'n번방 사건'에 대한 확실한 처벌을 원했다. 빅스 라비 역시 "이 무서운 세상에 제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살게 하고 싶지 않다"는 글과 함께 '텔레그램 n번방 사건' 관련 청원글을 올렸고, 봉태규와 정려원은 "그 방에 입장한 너흰 모두 살인자"라는 글귀가 담긴 사진을 게재하며 'n번방 강력처벌 촉구시위' 소식을 공유했다.


배우 손수현, 혜리, 가수 황소윤 역시 "분노를 넘어 공포스럽다"며 n번방 용의자 신상 공개를 요구하고 나섰고, 배우 하연수는 "미성년 강간도 모자라 지인 능욕이라니. 엄중한 처벌과 규탄을 받아 마땅하다. 무고한 여성 뿐 아니라 시대를 오염시켜버린 과시욕과 특권 의식, 그리고 압력은 걷잡을 수 없이 수많은 희생양을 낳고 뒤틀린 쾌락과 증오만 키웠다. 결국 피해여성들을 포함해 가족들과 지인들 모두 피해자가 되는 참상이 펼쳐졌다"고 분노했다.

스타들의 청원 독려에 힘입어 n번방 가해자 강력처벌과 신상 공개를 원하는 청원 동의수는 470만 명을 훌쩍 넘었다. 23일 오후 6시 기준 텔레그램 n번방 용의자, 가입자 전원의 신상 공개를 원하는 청원글은 각각 235만907명, 164만 2405명의 동의를 얻었고, 가해자를 처벌해달라는 청원도 42만 5423명, 33만9221명의 동의를 얻었다.

점점 높아지는 분노의 목소리에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청와대 대변인의 브리핑을 통해 "경찰은 '박사방' 운영자 등에 대한 조사에 국한하지 말아야 한다. 회원 전원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며 "이 사건을 중대한 범죄로 인식하고 철저히 수사해서 가해자들을 엄벌에 처해야 한다"며 "필요하면 경찰청 사이버안전과 외에 특별조사팀이 강력하게 구축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wj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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