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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11일 실시된 21대 국회의원 선거 사전투표에 26.69%의 유권자가 참여, 역대 최고 기록을 세우며 코로나19 정국임을 무색케 하고 있다.
하지만 워낙 큰 이슈가 있다보니, 정책 대결 측면에선 좀처럼 비교하기 힘든 선거가 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게임 산업계와 유저들은 과연 이번 총선에서 과연 어느 후보자가 향후 4년간 좀 더 게임에 친화적인 입법과 정책을 만들어낼지 살펴보고 이를 표심으로 연결시키려 하고 있다.
게임 업계 출신 1호 국회의원으로 20대 국회에 입성했던 김병관 더불어민주당 성남 분당갑 후보는 이번에 재선을 노리고 있다. 김은혜 미래통합당 후보와 2파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김 후보는 당선될 경우 ICT와 벤처 업계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힘을 보태겠다고 나선 상황이다. 웹젠 의장 출신으로 20대 국회의원 가운데 단연 1위인 2300여억원의 재산을 신고한 김 후보는 주식 백지신탁을 하지 않아 게임산업을 관장하는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 속하지 못하고 행정안전위원회에서 소속돼 있었던 것은 아쉬운 상황이다. 이는 21대에서도 마찬가지일 가능성이 높다. 다만 김 후보는 20대에서 게임 규제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다양한 국회 내외 게임 행사에도 직접 나와 힘을 보태는 등 친 게임 행보를 보인 것은 분명하다.
같은 당의 조승래 대전 유성구갑 후보는 게임산업법 개정을 21대 국회의 과제로 내세우고 있을만큼 20대에서 초선임에도 게임쪽과 많은 인연을 맺고 관여도가 높은 의원으로 꼽힌다. 장동혁 미래통합당 후보와 대결을 펼치고 있다. 부산시장 시절 지스타에도 꾸준한 지원을 했던 서병수 미래통합당 부산진구갑 후보는 지역구인 당감을 판교와 같은 글로벌 기업도시로 만들겠다며, 게임산업과 드론, 5G 등 4차 산업 관련 기업을 적극 유치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우고 있다.
한편 정의당 비례대표 1번으로 사실상 국회 입성을 예약한 류호정 후보는 게임 개발자 출신으로 첫 국회의원이라는 상징성이 크다. 하지만 대학 시절 '리그 오브 레전드' 대리게임을 한 사실이 알려지고, 이를 활용해 스마일게이트에 입사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퍼지면서 오히려 게임 개발자들을 비롯한 청년층에게 가장 많은 비판을 받고 있다. 정의와 공정을 앞세우면서 젊은층에게 주로 지지를 받고 있는 정의당으로서도 가장 아픈 대목이다. 류 후보는 여의도에 입성해 환경노동위원회에 소속돼 게임과 IT 노동자를 위해 일하겠다고 밝히고 있지만, 그 대표성에 대해선 계속 부정적인 꼬리표가 달릴 것으로 보인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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