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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이원일 셰프의 예비신부인 김유진 PD가 자신에게 제기된 학교 폭력 의혹을 인정하고 피해자에게 재차 사과했다. 그러나 피해자는 그의 '반말 사과'에 불쾌한 심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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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이원일 셰프가 김유진 PD의 과거 학교 폭력에 대해 이미 인지하고 있었다는 주장도 나왔다. 또 다른 폭행 피해자 B씨는 지난 3월 10일에 이원일 셰프에게 김유진 PD의 학교 폭력 논란에 관해 인스타그램 다이렉트 메시지(DM)를 보냈지만, 이원일 셰프가 메시지를 읽고도 답장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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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일 셰프는 "먼저 제 예비 아내로 인해 즐겁고 행복한 시간으로 보냈어야 할 학창 시절을 고통의 시간으로 보내셔야 했다는 점과 제가 좀 더 빠르고 명확하게 대처하지 못함으로 인해 피해자 분들께서 과거의 기억에 다시 한 번 상처를 받으시게 했다는 점에 대해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진심으로 사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앞서 사과문에서 언급했던 '사실을 떠나'라는 부분에 대해서도 신중하지 못했다며 사과했다. 그러면서 "지금의 상황에 대해 죄책감을 가지며 저의 방송활동을 모두 중단한다"며 "피해자 분들께서 허락하신다면 어디에 계시든 직접 찾아 뵙고 사과 드리겠다"고 밝혔다.
김유진PD 역시 친구들에게 폭언으로 상처를 준 점, 폭행으로 상처를 준 점, 마음에 안 든다는 이유로 친구를 무시한 점, 마음에 들지 않는 친구들을 이간질한 점 등을 나열하며 "사실 제가 했던 많은 잘못들을 잊고 살았다. 최근 제가 했던 잘못들을 생각하며 겁도 나고 회피도 하고 싶었지만 제가 아닌 상처 받은 분들을 생각하니 죄송하다는 형식적인 말보다는 제 모든 잘못을 하나 하나 모두 나열하고 인정하는 것이 피해를 입은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사죄를 드릴 수 있는 것 같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 평생 상처를 드린 분들을 찾아 뵙고 사죄를 구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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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12년간 깊숙이 자리잡힌 상처가 하루 저녁에 아물지 않을 거라는 것을 알고 또 지금 제 마음도 시원한 마음보다는 복잡미묘한 마음이 크기 때문에 여러분의 우려대로 바로 김유진 PD의 사과를 수락하고 용서하지는 않을 생각이다. 조금 더 제 마음이 편해지고, 후련해지면 그때 용서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A씨는 "그래도 이번 일을 통해서 12년 동안 시종일관 남 눈치를 보고 인간관계에 있어서 틀어짐이 있거나 피해를 받았을 때 항상 제 탓 먼저 했던 성격이 조금이나마 긍정적으로 바뀔 수 있을 것 같아서 기쁘다"며 "거듭 언급했듯이 이 일은 저 혼자만의 일이 아니고 김유진 PD에게 피해를 본 다른 피해자와 또 모든 학교 폭력 피해자들의 일이라고 생각한다. 때문에, 김유진 PD가 피해를 밝힌 모든 피해자에게 연락하여 사과하는 게, 올바른 선례를 만들 꼭 필요한 중요한 과정임을 강조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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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yn201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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