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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tvN 주말극 '화양연화-삶이 꽃이 되는 순간'(이하 화양연환)가 현재와 과거를 관통하는 두 남녀의 사랑으로 깊은 여운을 남겼다.
아내인 장서경(박시연) 앞에 무릎을 꿇은 윤지수를 본 한재현이 감정의 동요를 통제하지 못한 채 이름을 부르며 일으켜 세웠다. 한재현은 학폭위 개최를 무산시켜 또 한 번 윤지수를 위험에서 구해냈지만, 윤지수는 계속되는 호의에도 매몰차게 대해 시청자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윤지수가 마트 비정규직 부당 해고 시위에 참여한다는 사실을 안 한재현은 혹시 피해가 갈까 염려의 말을 건넸다. 그러나 윤지수는 뜻을 꺾지 않으며 "선배한테 배워서요. 지는 편이, 우리 편이라고"라고 말했다. 과거 한재현이 마음속에 지녔으나 끝내 저버릴 수밖에 없던 신념을 떠올리게 한 것. 괴로워하는 한재현과 변해 버린 그에게 상처받은 윤지수가 대비되며 모진 현실이 갈라놓은 두 사람의 관계를 엿보이게 했다.
또한 눈 내리는 겨울날 하염없이 기다리는 과거의 윤지수 앞에 나타난 한재현은 추위에 꽁꽁 언 손을 잡아 녹여주며 한층 부드러워진 모습으로 여심을 설레게 했다. 적극적으로 밀어붙이는 윤지수에게 한재현은 결국 "오늘부터 사귀는 거고"라고 답하며 '심쿵'을 선사, 시청자들의 마음을 간지럽혔다.
3회 말미에서는 회사 앞에서 시위대와 경찰이 대립하며 긴장감이 극에 달했다. 과거 데모 현장에서 위험에 처한 윤지수를 발견한 과거 한재현의 놀란 표정과 경찰들에게 제압당하는 현재의 윤지수를 하염없이 바라볼 수밖에 없는 현재의 한재현이 교차되며 가슴 아픈 엔딩을 완성했다.
한편 이날 방송은 가구 평균 5.4%(이하 닐슨코리아 집계·전국 유료가구 기준), 최고 6.5%를, 2049 시청률에서는 평균 2.3%, 최고 2.8%를 기록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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