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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부부의 세계'가 비지상파 역대 드라마 최고 시청률을 또다시 갈아치우며 열풍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박인규(이학주 분)의 죽음으로 위기에 몰린 지선우와 이태오(박해준 분)에게 커다란 변곡점이 찾아왔다. 민현서(심은우 분)의 신고로 위기에 빠진 이태오를 구한 건 여다경(한소희 분), 여병규(이경영 분)도 아닌 지선우였다. 지선우는 민현서에게 받은 이태오의 결혼반지를 증거로 박인규가 죽던 시간 이태오와 함께 있었다고 거짓 진술을 했다. 이준영에게 살인자의 아들이라는 꼬리표를 줄 수 없었던 지선우의 선택이었다. 지선우의 결정적 증언으로 사고는 자살로 종결됐지만, 이로 인해 뒤틀린 관계들은 더 거세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이태오와의 관계를 회복하려는 여다경의 승부수는 이준영이었다. "너 하나 때문에 모든 걸 참고 있는 거야, 엄마라서"라는 말로 설득했고, 결국 이준영은 지선우를 떠나 이태오에게 갔다. 아들만 바라보며 버텨냈던 삶이었기에 지선우에게 이준영의 빈자리는 너무나 컸다. 그러나 어딘가 꽉 차 보이는 아들의 모습을 보며 현실을 체념할 수밖에 없었다. 이태오와 여다경의 균열도 쉽게 봉합되지 않았다. 여다경은 이준영의 유학을 준비하고 있었고, 그 사실을 알게 된 이태오는 분노했다. 한편, 지선우는 떠날 것을 결심했다. 이준영의 물건을 건네받기 위해 지선우를 찾은 이태오. 서로를 인생에서 도려내고자 끝없이 달려오던 두 사람은 처음으로 증오를 거둬내고 마주했다. 끊기 힘든 질긴 관계와 감정에 죽일 듯 노려보던 지선우와 이태오는 뜨겁게 입을 맞췄다. 극도의 분노와 후회, 증오와 연민, 그리고 아픔이 뒤섞여 두 사람을 집어삼키고 있었다.
한편, JTBC 금토드라마 '부부의 세계' 13회는 오는 8일 오후 10시 50분 방송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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