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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전 세계 영화인의 축제인 칸국제영화제가 올해 73회를 맞은 가운데 코로나19 사태라는 변수로 물리적인 개최를 포기했다. 그리고 다른 해외 영화제를 통해 칸이 선정한 작품을 프로모션할 계획임을 밝혔다. 매년 봄, 칸을 달군 한국 영화 역시 여러모로 아쉬움이 남는 상황인 가운데, 아쉬운대로 올해 칸의 선택을 받아 엠블럼 종려나무 마크를 포스터에 새길 국내 영화는 어떤 작품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46년 9월을 시작으로 올해 73회를 맞은 칸영화제는 베니스, 베를린과 함께 세계 3대 국제 영화제로 불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영화 축제로 매년 5월 프랑스 칸에서 개최된다. 지난해 열린 칸영화제에서 한국 영화 최초 '기생충'(봉준호 감독)이 최고의 영예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해 화제를 모았고 올해 역시 다양한 국내 신작이 칸영화제에 초청돼 전 세계에 한국 영화의 위상을 높일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올해 칸영화제는 전 세계를 패닉에 빠트린 코로나19 창궐로 인해 5월 개최를 연기했다. 종식되지 않는 코로나19 사태에 칸영화제는 결국 자국에서 개최를 포기, 해외의 다른 영화제와 콜라보레이션을 하겠다고 선언해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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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영화제에서 그동안 비인기 부문이었던 미드나잇 스크리닝을 단번에 화제의 부분으로 만든만큼 '부산행'의 연상호 감독은 칸영화제의 효자로 불리며 올해 경쟁부문 작품으로 선정이 유력했다. 미국 매체 인디와이어 역시 지난 3월 올해 칸영화제에 초청될 전 세계 기대작 25편 중 한국 영화로는 유일하게 '반도'를 올리는 등 '반도'는 올해 칸영화제 경쟁부문 후보로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하지만 칸영화제가 공식 개최를 포기하면서 연상호 감독의 화려한 컴백 무대는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다만 올해 칸영화제 경쟁부문으로 이름을 올릴 수 없게 됐지만 내달 발표되는 올해 칸영화제가 선정한 '칸 2020'으로 선택받으며 칸의 엠블럼 종려나무 마크를 새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반도'에 이어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홍원찬 감독) 역시 올해 초 유력한 칸영화제 초청작으로 언급됐다.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는 마지막 청부살인 미션 때문에 새로운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남자와 그를 쫓는 무자비한 추격자의 처절한 추격과 사투를 그린 작품. 황정민, 이정재, 박정민, 최희서, 박명훈 등이 출연했고 특히 '오피스'로 제68회 칸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초대된 홍원찬 감독의 차기작으로 관심을 받고 있다. 하드보일드 추격 액션을 다룬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는 올해 칸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유력 후보로 국내에서 기대를 모았지만 '반도'와 마찬가지로' 칸영화제 공식 개최가 무산되면서 칸의 복귀 무대가 가능성이 사라졌다. 칸의 공식 초청 대신 올해 '칸 2020'으로 선정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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