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모범형사' 환장의 파트너 손현주와 장승조가 첫 방송부터 발생한 충격적인 사건으로 긴장감 넘치는 전개를 이어갔다.
강도창은 꼬일 것만 같은 형사생활을 강하게 직감했고, 그의 앞에 "살해 현장을 목격했다"는 제보 전화가 걸려왔다. 현장으로 가는 길 오지혁은 "아침에도 같은 전화를 받았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장난 전화는 아니었다. 오지혁이 받은 전화가 "5년 전에 이대철이 여대생을 살해하고 유기한 장소"였다면, 강도창이 받은 전화는 "이대철이 두 번째로 장진수 형사를 살해하고 유기한 장소"였기 때문. 게다가 오지혁이 조사해본 여고생 실종자의 이름은 이은혜(이하은)였고, 사형수 이대철의 딸이었다.
현장에 있던 야생동물 관찰 카메라에도 이은혜가 포착됐다. 갈대밭으로 들어가는 이은혜의 뒤로 한 남자가 따라 들어갔지만, 이후 그가 홀로 나오는 장면이 담겼다. 그때 서부경찰서로 "제가 여자아이를 납치해서 죽였다"며 박건호가 자수를 해왔다. CCTV 속 이은혜와 함께 있던 그 남자였다. 그런데 심문을 시작하자 남자는 이상 증세를 보였고, "잘 모르겠다. 기억이 안 난다"는 말만 반복했다.
날이 밝자마자 박건호와 함께 현장을 찾아간 강력 2팀이었지만, 박건호는 "진짜 기억이 안 난다"며 상황을 더 복잡하게 했다. 또한 "일단 이은혜 사체부터 찾아라. 왜 앉아서 다 받아 먹기만 하려고 하냐"며 강도창에게 도발했다. 반면, 자신이 낸 문제에 대한 답을 찾아가고 있는 오지혁에게는 "팁 하나 줄게"라며 "뱀들아, 독사의 새끼들아, 너희들이 어떻게 지옥의 판결을 피하겠느냐"(마태복음 23:33)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이때 해변에서 신원불명의 여고생 사체가 발견됐다는 전화가 걸려왔다. 이에 강도창은 박건호가 일부러 자수를 한 것이라고 확신했다. 갈대밭에서 이은혜를 살해하고 묻었다고 진술했지만, 해변에서 발견된 시체가 이은혜로 밝혀지면 그때부터 "내가 죽이지 않았다"고 번복할 수 있기 때문. 강도창과 오지혁이 서둘러 현장으로 향했을 때 박건호는 유치장에서 기도를 하기 시작했다. 해변에서 발견된 시체가 정말로 사형수 이대철의 딸일지, 또 박건호는 어째서 이대철의 딸을 타깃으로 삼았을지 '모범형사' 다음회에 대한 궁금증이 이어지고 있다.
5년 전 '그 사건'에 대한 궁금증도 더해졌다. 이날 방송의 오프닝에서는 2015년 11월 3일 폭우가 쏟아지던 늦은 밤, 도로를 질주하던 검은 차 한 대의 모습이 그려졌다. 외곽 도로에서 멈춘 차에서 내린 남자는 망설임이 없었다. 주머니에 넣으려던 손목시계가 바닥에 떨어진 줄도 모르고 뒷좌석에서 누군가를 끌어내리더니 그대로 다리 아래로 던진 것. 10일 만에 강도창이 체포한 범인은 이대철이었지만, 그가 진범이 아닐 수도 있다는 정황이 드러나고 있어 앞으로 전개에 이목이 집중된다.
'모범형사'는 출발부터 안정적인 시청률을 기록했다. 닐슨코리아 집계 유료가구 전국 기준 3.9% 시청률로 성공적 출발을 알렸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무료로 보는 오늘의 운세
▶김민재, 진짜 유럽 가? 새 에이전트 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