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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이슈] "원조 좀비 맛집의 힘"…올해 최다 예매량 경신 '반도', '부산행' 뛰어넘을까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20-07-14 09:32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그야말로 원조 좀비 맛집은 달라도 달랐다. 'K-좀비'의 바이블인 '부산행'(16, 연상호 감독) 이후 4년 만에 공개된 시퀄 좀비 액션 영화 '반도'(연상호 감독, 영화사레드피터 제작)가 장기화된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개봉 전부터 신기록을 세우며 남다른 존재감을 드러냈다.

2016년 한국 영화 최초 좀비를 소재로 좀비버스터 '부산행'을 완성, 제69회 칸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초청돼 폭발적인 호평을 받으며 전 세계 'K-좀비' 열풍의 서막을 연 연상호 감독. 그가 4년 만에 꺼낸 '부산행'의 시퀄 '반도'가 15일, 올여름 첫 텐트폴 영화로 출격한다.

'반도'는 '부산행' 그 후 4년, 폐허가 된 땅에 남겨진 자들이 벌이는 최후의 사투를 그린 이야기로 전편보다 더 확장된 세계관과 더욱 커진 액션 스케일, 다양해진 캐릭터로 형보다 나은 아우의 탄생을 예고했다.

위험을 무릅쓰고 폐허가 된 반도로 되돌아온 자와 그곳에서 들개처럼 살아남은 자, 그리고 들개 사냥꾼을 자처하며 좀비보다 더 위협적인 존재가 되어버린 미쳐버린 자들까지. 지옥 같은 세상에서 더 지옥 같이 변해버린 다양한 인간 군상의 이면을 깊이 있게 다룬 '반도'는 코로나19 사태로 변해버린 세상과 맞닿으며 보는 이들의 공감을 더욱 끌어올렸다. 여기에 '반도'는 광활한 도심을 배경으로 속도감 넘치는 액션을 선보였고 좀비 역시 더욱 공포스러운 모습으로 진화했다. 성별과 나이의 클리셰를 깨는 연상호 감독의 기발한 스토리 전개 역시 '반도'가 '부산행' 그 이상의 만족을 선사할 수 있는 완벽한 시퀄임을 입증했다.


이렇듯 기대 이상의 작품성과 오락성으로 올여름 극장가를 찾은 '반도'는 '부산행' 이상의 흥행을 예고하듯 개봉 전부터 각종 신기록을 세우며 쾌조의 출발을 알렸다.

'부산행' 개봉 당시 160여 개국 판매는 물론 월드 와이드 흥행 수익 1억4000만달러(약 1689억2400만원)를 달성하며 한국 영화의 위상을 드높인바, 아우인 '반도' 역시 개봉 전 185개국 선판매라는 쾌거를 달성하며 '부산행'보다 더욱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특히 '반도'는 '부산행'이 많은 사랑을 받았던 대만과 싱가포르를 비롯해 홍콩, 태국, 베트남,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일본 등 아시아. 영국, 프랑스,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 러시아 등 유럽. 북미와 남미, 오세아니아뿐만 아니라 인도를 비롯한 남아시아, 중앙아시아, 중동, 스칸디나비아 등 전 세계 완판 규모의 성과를 이뤘다. 더욱 눈길을 끄는 대목은 코로나19 상황으로 한동안 전 세계 극장문이 닫혔는데 '반도'로 전 세계 극장이 재개의 움직을 보이고 있다는 것. 싱가포르는 국내와 같은 날인 오는 15일 극장 영업 재개 첫 번째 상영작으로 '반도'를 선보이고 미국 역시 오는 8월 7일 개봉을 선언, 극장을 살릴 야심작으로 '반도'를 택했다.


영화 '반도' 출연 배우들과 연상호 감독. 한강로동=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
비단 해외뿐만이 아니다. '반도'는 개봉 하루 전 올해 최고의 사전 예매율을 기록하며 코로나19 사태를 무색하게 하는 관심도를 과시했다. 14일 오전 8시 35분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상망의 실시간 예매율에 따르면 '반도'는 예매점유율 80.9%, 예매관객수 13만5040명을 기록하며 예매 순위 1위를 차지했다.

개봉을 하루 앞두고 전체 예매율 80.4%, 전체 예매량 13만장을 돌파한 '반도'. 이는 2020년 최고 흥행작 '남산의 부장들'(우민호 감독)의 개봉 하루 전 예매량인 10만장(오후 12시 50분 기준)을 경신한 것으로 올해 개봉한 영화 중 최다 사전 예매량을 기록하며 쾌조의 출발을 알렸다.


여기에 코로나19 사태 이후 첫 100만, 150만 돌파에 성공한 '#살아있다'(조일형 감독)의 개봉 하루 전 예매율인 57.7%(오전 8시 기준) 역시 경신해 2020년 최고 사전 예매율을 기록한 것. '반도'는 주요 극장 사이트인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에서도 예매율 1위를 싹쓸이하며 올여름 강력한 흥행 돌풍을 예고, '부산행' 못지 않은 인기를 과시했다.

2020 칸국제영화제 공식 초청작으로 선정된 '반도'는 강동원, 이정현, 권해효, 김민재, 구교환, 김도윤, 이레, 이예원 등이 출연했고 '부산행' '염력'의 연상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국내 영화 사상 최초로 IMAX를 비롯해 CGV 4DX, ScreenX, 4DX SCREEN, 롯데시네마 SUPER 4D, ATMOS까지 6포맷 특수관 개봉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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