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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몇 년전까지만 해도 연예인들의 초호화 결혼식은 동경의 대상이었다. 누구는 하객이 몇 천명이 왔고, 누구는 7성급 호텔에서 성대하게 결혼식을 치렀다는 소식이 자주 전해졌다.
강소라 뿐 아니다.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최송현도 결혼식은 하지 않는다. 최송현은 지난 11일 방송한 MBC 에브리원 '비디오스타'에 출연해 "둘 다 결혼식은 안 하길 원한다. 올해가 2020년이니까 10월 10일에 할까 생각 중이다"라고 털어놨다. 배우 박희순과 박예진도 5년 열애 끝에 2015년 결혼했지만 결혼식은 올리지 않았다.
소규모 결혼식은 필수다. 피에스타 출신 재이도 18일 자신의 SNS를 통해 "10월 9일 결혼한다. 양가 부모님과 친지들만 모시고 작은 결혼식을 올린다"고 발표했다. 다음달 13일 결혼하는 전진도 "가족과 지인들만 참석한 채 비공개로 조용히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로 인해 결혼을 연기하는 일도 늘었다. 배우 이영아는 지난 3월 3세 연하 비연예인 연인과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결혼식을 올해 연말로 연기했다. 배우 류승범도 슬로바키아 출신 예비 아내와 올해 초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었지만 예상치 못한 코로나19으로 결혼식을 미뤘다. 아이를 출산한 이후 코로나19 상황이 완화되면 가까운 지인들만 초대해 간소한 결혼식을 치를 계획이다. 이원일 셰프와 김유진 PD도 당초 이달 29일로 한차례 결혼을 연기했지만 다시 연기했다.
스몰 웨딩의 시작은 '린다G' 이효리였다. 이효리는 2013년 싱어송라이터 이상순과 결혼하며 제주도에서 지인들만 초대해 작은 결혼식을 열었다. 트렌드세터 이효리의 소규모 결혼식은 센세이션에 가까웠고 이후 많은 연예인들이 스몰 웨딩을 진행했다. 물론 일반인들에게까지 이 트렌드는 이어졌다.
코로나19 시대, 웨딩 문화는 더 작아지고 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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