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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리뷰]"박스 23개+책만 1500권"…'신박한정리' 정은표, 눈물·감동 함께한 역대급 비우기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20-09-08 08:31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배우 정은표 가족의 집이 감동의 눈물과 함께 새로운 공간으로 탄생했다.

7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신박한 정리'에서는 배우 정은표의 가족이 의뢰인으로 출연했다. 아내 김하얀씨는 물론, 아들 지웅과 딸 하은, 셋째 지훤까지 모두 자리했다.

정은표를 의뢰인으로 추천한 이는 동료 배우 장현성. 그는 정은표의 집에 대해 "애정은 가지만 답답한 집"이라며 "한 번은 넘어야 할 산"이라고 말했다. 장현성의 말처럼 정은표의 집은 엄청난 양의 물건과 책으로 가득했다. 정은표는 "아이가 셋이 생기면서 계속 쌓아두기만 하고 정리할 엄두가 안 났다. 살다 보니까 뭔가 치우긴 하는데 정리해야겠다는 생각은 거의 안 했던 것 같다. 숙명처럼 받아들이고 살았다"라며 "너무 많아서 우리가 치울 엄두가 안 나는데 이번 기회에 '우리가 환골탈태를 해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출연 이유에 대해 말했다.

첫째 지웅의 방은 문을 열자마자 입구를 가로막은 독서실 책상과 벽을 가득 채운 책장과 애매한 위치의 침대 때문에 답답한 느낌을 줬다. 둘째 하은이 방은 유아용 가구까지 자리하고 있었고 안방도 고장난 수납장부터 낚시 의자까지 자리를 차지하고 있어 어수선 그 자체였다. 정은표에 설명에 따르면 물건으로 꽉꽉 들어찬 방 때문에 가족들은 거실에 몰려 지낸다고. "거실은 우리 가족들이 몰려 있다 보니까 스스로 집중할 수 있는 공간이 없다"고 말했다.
본격적인 집 비우기가 시작됐다. 막내 지훤은 아끼는 인형을 버려한 한다는 사실에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지만 정은표는 많은 트로피까지 과감히 처리했다. 신애라는 그런 정은표의 모습에 "트로피를 정리하는 건 나 말고 처음보니까 가슴이 벌렁거린다"고 말했다.

물건을 빼낸 신애라는 "오늘 역대급이다. 이렇게 많이 비운 집이 없었다"고 혀를 내둘렀다. 하지만 정은표의 가족은 '신박한 정리' 팀의 방문 이후에도 무려 23개의 상자를 더 비워냈고 책만 1500권을 정리했다. 비워낸 물건의 양만 1톤 트럭 정도의 분량이었다.

덕분에 정은표의 공간은 확 달라졌다. 깔끔해진 거실을 본 정은표의 아내 김하얀씨는 눈물까지 글썽이며 감격했다. 효율적인 동선을 확보하고 확 달라진 주방을 확인한 이후에는 끝내 눈물을 흘렸고 정은표도 함께 눈시울을 붉혔다.
아이들도 확 달라진 자신들의 방을 보면서 신나했다. 정은표는 그동안 제대로 된 옷장 하나 없이 지냈던 아들의 모습에 눈물을 흘렸고, 아들 지웅은 그런 아빠를 꼭 안아주며 듬직한 모습을 보였다. 창고를 개조해 만들었던 막내 지훤의 방에는 기존의 화장대를 재창조해 만든 책상이 생겼다. 커튼으로 공간 분리 효과까지 줬다. 정은표는 "방이 없어서 방을 창고로 써서 그게늘 마음에 걸렸는데 이제 진짜 방 같다"며 또 다시 감격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하이라이트인 안방이 공개되자 부부는 또 다시 눈물을 훔쳤다. 특히 아이들에게 공간을 내주느라 어쩔 수 없이 포기했던 정은표만의 공간이 생긴 것을 확인하자 아내는 통곡하며 감격했다. 아내는 "남편이 배우를 30년 넘게 했는데도 대본 볼 곳이 없어서 항상 침대에 앉아서 봤다. 그냥 그렇게 사는 게 맞다고 생각하고 살았다. 그런데 이렇게 넓은 줄 알았으면 진작 해줄 걸 그랬다"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이어 정은표는 "사실 아이들 방을 만들어줄 때마다 부러웠다. 내 책상이라는 생각이 드니까 너무 고맙다"며 감동했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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