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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우·홍광호·류정한, 돈키호테로 돌아온다

김형중 기자

기사입력 2020-09-28 09:34



뮤지컬 '맨오브라만차'(프로듀서 신춘수, 연출/안무 데이빗 스완)가 돌아온다. 12월 18일부터 2021년 3월 1일까지 샤롯데씨어터.

라이선스 공연 15주년을 맞이하는 뮤지컬 '맨오브라만차'는 자신을 '돈키호테'라는 기사로 착각하는 괴짜 노인 '알론조 키하나'와 그의 시종 '산초'의 모험을 그린 작품이다. 꿈을 향해 거침없이 돌진하는 '돈키호테'의 모습을 통해 꿈을 잊고, 현실에 안주하며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진정한 용기를 되새기게 한다.

특히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의 아름다운 목소리를 통해서 회자되었던 대표 넘버 'The Impossible Dream(이룰 수 없는 꿈)'은 시대를 관통해 다시 꿈을 꾸고, 도전할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얼마 전 미국 배우 겸 바리톤 가수인 브라이언 스토크스 미첼이 거리에서 코로나19로 지친 뉴욕 시민들을 위로하고자 'The Impossible Dream'의 일부를 부르는 영상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뮤지컬 '맨오브라만차'는 '돈키호테'라는 타이틀로 지난 2005년 국립극장에서 초연된 이후 원제인 '맨오브라만차'로 2007년부터 2018년까지 8번의 공연이 무대에 올랐다. 이번 무대에서는 '돈키호테' 역에 국내 최정상 뮤지컬 배우들이자 '돈키호테' 명인으로 불리는 류정한, 조승우, 홍광호가 나선다.

류정한은 2005년 '맨오브라만차' 초연에서 주연을 맡은 '원조 돈키호테'로 2015년 10주년 기념공연까지 총 다섯 번의 시즌에 참여해 '세르반테스/돈키호테' 그 자체라는 극찬을 받았다.

'조승우가 장르'라는 신조어를 탄생시킬 정도로 뮤지컬, 영화, 드라마까지 모든 영역에서 압도적인 연기력으로 대중에게 사랑받고 있는 조승우도 '돈키호테'로 돌아온다. 최근 tvN 드라마 '비밀의 숲' 시즌2에서 감정표현 불능의 병을 앓는 '황시목'을 열연하고 있는 조승우가 캐릭터가 극명하게 다른 '세르반테스'와 '돈키호테'로 분해 변화무쌍한 감정을 폭발해낼 무대가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목소리를 가졌다"고 극찬을 받는 대체 불가한 배우 홍광호가 '맨오브라만차' 15주년 기념 공연 초극강 라인업의 정점을 찍었다. '세르반테스'가 극 중 극의 형태로 '돈키호테' 연기를 시작할 때 홍광호의 자연스러운 음색과 움직임의 변화는 온 몸이 짜릿해지는 전율을 선사한다.

'돈키호테'의 환상 속 아름다운 레이디 '알돈자' 역에는 '알돈자 장인'으로 불리는 윤공주를 비롯해 뮤지컬 '여명의 눈동자', '스위니토드', '모래시계'등 에서 완벽한 캐릭터 변신을 이루며 관객들의 몰입도를 높였던 김지현, 지난 2018년 시즌에 '알돈자' 역을 처음 맡은 최수진이 무대에 선다.


돈키호테의 영원한 조력자 '산초' 역에는 이훈진, 정원영이 캐스팅됐다. 2007년부터 일곱 시즌째 참여하는 이훈진은 누구보다 익살맞은 '산초 장인'으로 돈키호테 옆에 없어서는 안될 독보적인 존재감으로 자리매김했다. 뉴 캐스트로 합류한 정원영은 '렌트', '오! 캐롤' 등을 통해 검증된 무대 장악력을 바탕으로 시원한 가창력과 재치 있는 매력의 새로운 '산초'의 탄생을 알리며 기대감을 더한다. 이들 외에 서영주, 김대종, 조성지, 김호, 정단영, 김현숙이 함께 한다.

뮤지컬 '맨오브라만차'는 400년 동안 사랑받은 세계 명작 중 하나인 미겔 데 세르반테스의 소설 '돈키호테'를 기반으로 한다. 전 세계에서 성경 다음으로 많이 팔렸으며, '인류의 책'으로 일컬어지는 '돈키호테'는 한 인간의 인생을 가장 사실적이고 진실 되게 표현한 최초의 근대 소설로 오페라, 연극, 발레, 텔레비전 쇼 등 200여 가지 이상의 형태로 무대화 되었지만 그 중 뮤지컬이 50년 넘게 최고의 작품으로 평가받으며, 가장 큰 인기를 얻었다. 1965년 뉴욕에서 초연된 '맨오브라만차'는 연속 1,800회를 달성하며 오랫동안 공연을 이어가 브로드웨이 뮤지컬의 새 역사를 썼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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