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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문아들' 이적, '천재설' 입증 "삼형제 모두 서울대→'다행이다', 15분 만 완성" [종합]

이우주 기자

기사입력 2020-11-11 00:34



[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옥문아들' 이적이 '천재설'을 입증했다.

10일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는 가수 이적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절친 이적의 출연에 정형돈은 "대표적 질소 연예인이다. 과대포장됐다"고 디스했다.

이적은 단편 소설, 그림책도 출간한 작가. 게다가 서울대 사회학과 출신 엘리트다. 사회 이슈에 자신감을 보인 이적은 "많이 못 맞혀서 6문제 정도 맞히지 않을까"라고 예상했다. 이어 "아는 문제가 나올까 걱정된다. 분량이 안 나오면 어쩌나. 너무 덥석덥석 맞히면 어떻게 하냐"고 걱정하기도 했다.

MC들은 이적의 '천재설'에 대해 물었다. 이적은 가사를 10분 만에 쓴다는 이야기에 대해서는 "'뭘 써야겠다'는 오래 생각할 수 있다. 그런데 '이런 방향으로 써야겠다'를 정하면 빨리 쓴다"며 "노래라는 건 빨리 지나가지 않냐. 너무 꼬거나 어려우면 감정이입이 안 될 수 있다"고 자신의 가사 철학을 밝혔다. 대부분의 곡을 빨리 작사했다는 이적은 "'다행이다'는 15분 만에 만들었다. '왼손잡이'는 친구네서 술 마시고 돌아가는 길에 생각나서 썼다"며 "나는 오른손잡인데 소수에 대한 비유적 표현이다"라고 비하인드를 밝혔다.


이적의 대표곡 중 하나인 '빨래'에도 작사 비하인드가 있었다. 이적은 "루시드폴과 전화하다가 '오늘 뭐할 거냐' 물었는데 '빨래나 하려고 한다며 근데 오후에 비가 온다나?'라고 하더라. 그 말 듣고 가사로 써도 되냐고 했다. 루시드폴이 무슨 말이냐 하더라"라며 웃었다.

일본어를 한 달 만에 마스터했다는 설에 대해서는 "(일본을) 서른 살에 처음 가봤다. 일본에서 맛있는 음식을 주문하기 위해 열심히 했다"며 "영어, 일본어는 공연할 때 통역 없이 할 정도"라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적은 자신의 일본식 이름은 '조꾸 상'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적은 7년 만에 정규앨범을 냈다. 이적은 "올해가 패닉 25주년이 됐다. 김진표가 우리끼리 기념을 하자더라"라며 "노래를 만들고 보니 패닉 느낌이 났다. 김진표가 피처링을 해줬는데 그게 타이틀이 됐다"고 밝혔다. 타이틀곡 '돌팔매'의 내용에 대해서는 "지금처럼 한 사람을 놓고 돌을 던지는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며 "돌팔매질을 하지 말자. 누가 돌팔매질을 당하면 우리가 서로 손을 잡고 응원하겠다(는 내용)"고 설명했다.



이적의 삼형제는 모두 서울대라 출신이라고. 형은 건축학, 동생은 인류학을 전공했다. 부모님의 교육철학에 대해 이적은 "어머니가 저 낳느라고 직장을 그만두셨다가 동생이 어느 정도 자란 후 다시 대학원을 가셨다. 여성학과가 처음 생겼을 때였다. 늘 당신 공부를 하고 계셨다"고 밝혔다. 음악을 반대하지 않았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부모님이 대학에서 연극하다 만나셨다. 한량기가 있으셨다. 제가 음악한다 해도 저러다 말겠지 하셨다"며 "정말 심각하게 깨달은 건 제가 '가요톱10'에 나왔을 때다. 그때 본격적으로 하겠다는 걸 아셨다"고 떠올렸다.

이적은 중3때 쓴 시로 박완서 작가의 극찬을 받았다고. 이적은 "어머니 생신에 선물을 준비 못해서 손편지에 시를 썼다"고 떠올렸다. 이적이 쓴 시의 제목은 '엄마의 하루'. 이 시를 읽은 박완서 작가는 "어떻게 중3짜리 남학생이 엄마의 삶을 그리고 정확하게 표현했냐"고 놀랄 정도였다.

이적은 첫째 딸 세인 양에게 감동 받은 일화를 소개했다. 이적은 "첫째딸이 자기한테 얼마나 관심이 있는지에 대해 퀴즈를 만들어왔다. '가장 좋아하는 가수는?' 이라고 해서 아이유? 했는데 모두 쓰라고 하더라. 누구지 하다가 설마 이적?이라고 하니까 '딩동댕'하고 갔다"고 밝혀 훈훈함을 자아냈다.

wj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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