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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 "새로운 시작"…30대 씨엔블루, 11년차 밴드 자부심 담은 2막(종합)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20-11-17 16:13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밴드 씨엔블루가 완전체 컴백을 알렸다.

씨엔블루는 17일 오후 3시 미니8집 '리-코드(RE-CODE)' 발매기념 음감회를 개최했다. 씨엔블루의 컴백은 무려 3년 8개월 만의 일이다.

그동안 멤버 이종현이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팀을 탈퇴하고, 군백기를 거치며 씨엔블루 또한 많은 고뇌의 시간을 가져야 했다. 이번 '리-코드'는 그런 씨엔블루가 10년간 쌓아온 단단한 존재감을 증명하는 앨범이다.


정용화는 "3년 8개월 만에 뭉쳐서 앨범을 냈다. 군복무를 하며 앞으로 우리의 음악을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을 많이 했다 .그런 고민이 담긴 앨범이 바로 '라-코드'다. 30대 씨엔블루로서 새롭게 시작한다는 느낌이강하다. 20대 때는 젊고 패기있고 귀여운 느낌도 있었다면 지금은 우리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고 싶다"라고, 이민혁은 "그간의 공백을 어떻게 채웠는지 모를 정도로 조화롭게 잘 만들어진 앨범이라 생각한다. 노래를 들었을 때 공백이 느껴지지 않았다"고 소개했다.


타이틀곡 '과거 현재 미래'는 떠난 이의 빈자리 속에서 남겨진 일상을 살아가는 이의 복잡한 감정을 진솔하게 담은 곡이다. 감수성 짙은 멜로디에 얼터너티브 록 편곡으로 완성도를 높였다.

정용화는 "우리가 안한 장르, 하고 싶은 장르에 대해 고민했다. 그렇게 탄생한 곡이 바로 '과거 현재 미래'다. 예전에는 '사랑빛' 같은 노래를 많이 했다. 화려한 삶을 좋아하고 추구했다. 그럴 때는 이제 넘어선 것 같다. 가사적으로도 그렇고 깊이 있는 변화가 생겼다"고 말했다.

이정신은 "듣자마자 과거 현재 미래라는 단어에 꽂혔다. 누군가에겐 사랑노래, 누군가에겐 자시의 삶에 대해 생각해볼 법한 노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이번 앨범에는 미니멀한 악기 구성이 돋보이는 어쿠스틱 팝 곡 '오늘은 이만(Till Then)', 미디움 템포 R&B '없다(In Time)', 컨츄리 포크 장르의 '추워졌네(Winter Again)', 팬송 '블루 스타즈(Blue Stars)' 등이 수록됐다. 특히 정용화가 전곡 작사 작곡에 참여, 뜨겁고 화려했던 20대의 열기는 내려놓고 조금은 소박해도 따뜻한 온기를 담아내려 했다.


씨엔블루는 이날 오후 6시 '리-코드'를 발매한다.

이정신은 "내 20대를 씨엔블루와 함께 했다. 30대는 어떤 멋진 날들이 펼쳐질지 기대된다. 선택의 무게와 책임감은 더 커졌지만 앞으로도 즐거운 10년이 됐으면 좋겠다"고, 정용화는 "오래돼도 멋있는 밴드가 되고 싶다. 나이를 들어도 투어를 돌고 역시 씨엔블루는 여전히 멋있다는 말을 듣고 싶다"고 말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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