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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깊이보다는 '쉬움'을 택한 가벼운 책 프로그램이 등장했다. 책에 대한 궁금증부터 의미까지 더한 송은이 표 예능의 탄생이다.
11일 KBS는 KBS 2TV 새 예능프그램 '비움과 채움 북유럽'(이하 북유렵) 제작발표회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했다. 행사에는 송은이, 김숙, 유세윤, 김중혁 작가가 참석했다.
북폐소생 프로젝트 '북유럽'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20 방송영상콘텐츠 제작지원에 선정된 프로그램. 첫 게스트로는 조여정이, 두 번째 게스트로는 장항준 감독과 김은희 작가 부부가 합류한다.
프로그램을 제작한 콘텐트랩 비보의 송은이는 "누구나 집 한켠에 크든 작든 책장이 있을 거다. 그 책장에 자신의 인생과 추억이 담긴 책과 여러가지가 있을텐데, 셀럽의 책장을 찾아가서 언젠가 나에게 큰 도움이 됐고 영감을 줬던 책을 꺼내서 얘기도 듣고, 책장의 스토리도 들으며 시간을 보내고 강원도 인제에 도서관을 만드는 책 프로젝트다"고 설명했다.
'북유럽'은 김중혁 작가를 중심으로 송은이, 김숙, 유세윤이 셀럽의 책장을 여행하는 프로그램. 출연진들의 케미도 이 프로그램의 볼거리다. 송은이는 "유세윤과 김숙은 '햇님 달님'이다. 둘 중 한 명은 꼭 썩은 동앗줄을 잡는다"고 했다. 김숙은 "세 사람은 '아기돼지 삼형제'다. 엄마가 떠났을 때 집을 지키는 아이들 같다"고 했고, 김중혁 작가는 "저 세 사람은 '이기적인 유전자'가 떠오른다. 또 '총, 균, 쇠'가 떠오르지만, 넷이 모두 모이면 '연금술사'가 된다"며 책 제목에 비춰 서로의 케미를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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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작가는 "작가들은 초대를 받아서 가면 책장부터 본다. 어떤 생각을 갖고 고민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했다. 이어 김숙은 "나중에 김 작가님이 책을 추천해주시는데, 회를 거듭할수록 맞춤형으로 추천을 해주시더라. 문득 생각나는 것이 작가님에게 전화해서 '나 이런 심리상태인데 필요한 책이 뭘까' 물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 나중에 책 전문가처럼 전화 상담 해도 좋을 거 같다"고 칭찬했다.
또 책의 어린이라는 의미의 '책린이'보다도 책을 더 읽지 않았다는 '책베이비' 유세윤도 책에 대한 관심을 쌓았다고. 유세윤은 "원래 책장이 없었는데 이 프로그램을 하면서 책장을 샀다. 설명을 들으면 그책을 사고 싶다고 생각해서 그때 그때 주문을 했는데, 그래서 더 갖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여기에 '책린이' 김숙 역시 시청자들에게 "책에 관심이 없다고? 저도"라며 시청자들과의 공감대를 높일 것을 자신했다. 김숙의 설명처럼 '북유럽'은 어려운 책 프로그램에서 탈피, 쉬운 책 프로그램의 정체성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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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은이는 "데뷔 20주년을 맞은 보아 씨의 책장을 한 번 가보고 싶다. 책을 많이 읽는다고 알고 있는데, 보아 씨의 20년 활동의 흔적이 책장에 있지 않겠나. 가능하다면 보아 씨 책장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김중혁 작가는 "열 명 정도 머리에 있는데 가장 보고 싶은 분은 손열음 씨다. 책을 한 권 내셨는데 정말 재미있다. 이렇게 글도 잘 쓰고 음악도 잘 하는 분은 책을 많이 읽었을 거 같아서 꼭 뵙고 얘기를 듣고 싶다"고 했다.
유세윤은 "얼마 전에 기사가 나가니까 저랑 취미로 서핑을 다니는 소유 씨가 있는데, 나오고 싶다고 하더라. 토크 프로그램 같은 프로그램은 연예인이 나가기 전에 부담을 갖기는 한다. 어떻게 얘기를 풀어야 할지, 그런데 책장을 공개하고 얘기하는 것은 부담이 줄고 잘하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하나 보더라. 나오고 싶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중혁 작가는 "이 프로그램을 보다 보면 '내가 좋아하는 책은 이런 책'이라는 확신이 생길 수 있다. '저 책은 내 책 같다'는 책이 한 권쯤은 생기지 않을까 싶다. 그 확신을 갖고 프로그램을 보시면 좋겠다"고 말하며 시청을 독려했다.
12일 오전 11시 30분 첫 방송.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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