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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JTBC 새 금토드라마 '허쉬'(연출 최규식·극본 김정민)가 지난 11일 첫 선을 보였다.
'1000만 배우' 황정민의 연기는 역시 나무랄데가 없었고 임윤아도 패기 있는 인턴기자의 모습을 활기차게 표현했다. '허쉬'는 또 기자이지만 평범한 직장인과 다름없는 신문사 매일한국 속 인물들의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풀어냈다. '밥벌이' 때문에 울고 웃는 직장인들의 공감을 노린 것.
또 최근 언론환경에서 볼때 신문사에서 지방대 출신이라고 수습기자 명단에서 빠진다는 것은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게다가 수습기자가 되지 못했다고 투신을 택했다는 것 역시 지나친 설정이라는 목소리가 많다. 언론사가 '매일한국' 한 곳만 있는 것도 아닌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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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지면보다 온라인의 중요성이 더 강조되고 있는 언론환경에서 디지털뉴스는 언론사에서 가장 중요한 부서 중 한 곳으로 떠올랐다. 언론사마다 명칭은 다르지만 디지털뉴스부가 언론사의 중심축 역할을 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한준혁이 인턴들에게 기사 제목 교육을 할 때도 앞뒤가 맞지 않아 실소를 금치 못하게 만들었다. 한준혁은 아이돌의 음악방송 관련 기사에 '아이돌 음주'라는 제목을 단 후 '아이돌 음악방송의 주인공'이라는 부제를 달았다. 언론사의 제목 짓기를 꼬집는 신이라고 해도 말이 안되는 상황에 작가가 언론사에 대한 취재를 제대로 거쳤는지 의문까지 드는 장면이다.
그리고 '허쉬'에서 간과한 것 중 가장 큰 부분은 대중이 기자에게 요구하는 부분이다. 대중은 기자가 평범한 직장인이기보다는 진실을 보도하는 살아있는 양심이기를 원한다. '허쉬' 속 기자들은 너무나 현실적이어서 괴리가 생긴다. 그동안 기자가 주인공으로 등장했던 드라마들이 대부분 쓴맛을 봤던 이유에 대한 고민이 보이지 않는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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