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초점]"역시 유느님"…트로트 예능 춘추전국 시대, 더욱 빛났던 유재석의 활약

기사입력 2020-12-16 10:17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트로트가 맹위를 떨쳤던 2020년 예능계. 그럼에도 유재석은 끄덕 없었다.

2020년을 집어삼킨 코로나19로 인해 방송계 역시 힘든 시간을 보냈다. 예능 프로그램의 스테디셀러 아이템인 여행 예능은 하늘 길이 막혀 갈 길을 잃었고, 많은 관객들의 환호성과 열기가 함께 해야 할 공개 방청 형식의 프로그램은 어쩔 수 없이 관객의 자리를 비워놔야 했다.

하지만 이 상황에서도 약진하는 프로그램의 활약은 그 어느 때보다 두드러졌던 한해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트로트 열풍은 온 방송사를 휩쓸었고, 유재석은 '놀면 뭐하니?'와 '유 퀴즈 온 더 블록'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국민 MC의 클라스를 보여줬다.

트로트 춘추전국시대

'미스트롯'과 '미스터트롯'이 불러일으킨 트로트 열풍은 2020년을 뒤흔들었다. '미스터트롯'에서 파생된 프로그램인 '뽕숭아학당'과 '사랑의콜센타'는 매회 10%가 훌쩍 넘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TV CHOSUN 대표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았다. 이에 질세라 지상파와 비지상파를 가리지 않고 모든 방송사들이 트로트 관련 예능 프로그램을 내놨다.

SBS '트롯신의 떴다', MBC '최애 엔터테인먼트', '트로트의 민족', KBS2 '트롯 전국체전', MBN '트로트퀸', '보이스트롯', '트롯 파이터'(방송 예정), MBC에브리원 '나는 트로트 가수다' 등이 2020년 론칭한 트로트 예능 프로그램들이다.

관련 프로그램이 범람하면서 트로트에 대한 시청자의 피로 역시 증가하고 있지만, 0.1%의 시청률이 소중한 지금 방송가에서 론칭만 했다하면 10%대의 시청률을 유지하는 트로트는 포기할 수 없는 소재가 됐다.


'놀면 뭐하니?'와 '유 퀴즈 온 더 블록'


트로트 열풍에도 '국민 MC' 유재석의 활약은 올해 더욱 눈부셨다. 트로트가 최전성기인 상황에서 지난해 유지하던 '부캐' 트로트 가수 유산슬이 아닌 다른 부캐로 활동하며 화제를 모았기에 더욱 의미가 있다. 유재석의 대표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는 올해 혼성그룹 싹쓰리와 걸그룹 환불원정대 이야기로 뜨거운 화제를 모으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유재석은 싹쓰리 프로젝트에서는 그룹의 일원으로서, 또 환불원정대 프로젝트에서는 멤버들을 서포트 해주는 대표 역할로 적재적소에서 활약했다.

코로나19로 길거리 토크쇼를 포기하고 실내 토크로 자리로 옮겼음에도 오히려 매회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승승장구 하고 있는 '유 퀴즈 온 더 블록'은 유재석의 장점이 가장 잘 드러나는 예능 중 하나다. 유재석은 방송에 익숙하지 않은 일반인 및 전문가들의 이야기를 솔직하고 유머있게 이끌어 내며 매회 뜨거운 감동과 깊이 있는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유재석, 9년 연속 올해를 빛낸 방송인 1위

한국갤럽이 11월 5일부터 29일까지 전국 만 13세 이상 1700명에게 올 한 해 가장 활약한 예능 방송인·코미디언을 물은 결과 유재석이 무려 52.3%라는 압도적인 지지를 얻어 1위에 올랐다. 2012년부터 무려 9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2007년부터 14년간 결과를 보면 유재석은 2위를 차지햇던 2010년과 2011년을 제외하곤 줄곧 1위 자리를 지켰다.

이번 조사 결과 유재석은 10대부터 60대까지 전 세대에서 무려 50%를 넘는 전무후무한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로운 스타들 계속해서 탄생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유재석이 여전히 10대~20대 등 어린 세대의 지지를 계속 받고 있는 것을 볼 때 유재석의 전성기는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hc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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