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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박윤배 별세, 子 "폐섬유증으로 6월부터 입원..'농촌총각' 응삼이로 기억해주셨으면"(종합)

정유나 기자

기사입력 2020-12-19 17:10



[스포츠조선 박현택, 정유나 기자] MBC TV '전원일기' 응삼이로 유명한 배우 박윤배가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 향년 73세.

박윤배는 폐섬유증을 앓다 18일 오전 별세했다. 박윤배의 아들 박지만씨는 19일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폐섬유증 판정을 받으신 후 올해 6월부터 입원해 계셨다"며 "유쾌하고 재밌는 캐릭터로 기억되신 분이지만, 당신은 늘 '난 전원일기의 농촌 총각 응삼이'라고 말씀하시곤 하셨다"고 황망해 했다.

박씨는 "끝까지 가족이나 친척, 주변분에게 부담을 주지 않으시려고 하신 분. 그러면서도 딸을 잘 부탁한다는 말씀을 여러번 하시며 생의 마지막을 준비 하셨다"며 "늘 소박하고 정겹게 '농촌총각'이고자 하셨던 아버지, 응삼이를 기억해주셨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박윤배는 중앙대학교에서 연극영화학을 전공하고 1969년 연극배우로 연기에 발을 내디뎠다. 1973년 MBC 문화방송 공채 탤런트 6기로 데뷔한 그는 국내 최장수 드라마 '전원일기'에서 배우로서의 인지도를 쌓아 올렸다.

'토지'(2004), '연개소문'(2005) 등의 대하드라마에 출연했으며, 최근작은 '리틀맘 스캔들 2'(2008)이다. 영화 '여로'(1986)에서 조연 무라카미 역으로 스크린 데뷔를 한 후 '아라한 장풍대작전'(2004), '그 놈은 멋있었다'(2004), '연애, 그 참을 수 없는 가벼움'(2006) 등에서 활약했다.

특히 박윤배는 '농촌의 노총각'이라는 설정 외에는 별다른 특징이 없던 '응삼이' 역을 고향 강원도 철원에 사는 친구의 특징을 가져와 캐릭터를 재탄생시킬 정도로 적극적인 연기자였다. 그는 과거 인터뷰에서 "어릴 때부터 배우가 되고 싶었다. 고등학교 2학년 때 친구를 따라서 간 영화 모임에서 영화의 매력에 빠져 배우의 꿈을 키웠다"고 배우가 된 계기를 밝히기도 했다.

자녀로는 1남 1녀가 있다.

빈소는 신촌 연대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9호실이며, 발인은 20일 오전 7시다. 코로나19로 조문은 받지 않는다.

박현택 기자 ancn@sportschosun.com, jyn201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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