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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배우 권율이 솔선수범해 '처월드 효도'에 나서는 100점짜리 사위의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막 태어난 조카를 보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무구영은 민사린의 기분을 살피며 "사린아, 같이 가줘서 고마워"라며 고마운 마음을 표했다. 이어, 무구영은 오늘 다툼의 원인이었던 제사를 돕지 못했던 것에 대한 사과도 잊지 않았다. "제사 때 나한테 실망했지"라고 운을 띄운 무구영은 "실은 내 모습에 나도 많이 놀랐어"라며 결혼 후 처음 겪은 상항에서 자신이 느꼈던 당혹스러움과 난처함을 차근차근 설명하기 시작했다. 약속했던 대로 돕고 싶었지만, 계속되는 집안 어른들의 만류와 성화에 자신이 남편과 아들 두 역할 사이에서 어떻게 행동했어야 맞았던 것인지, 또, 아들로서 어머니의 기대를 저버리고 싶지 않아 고민했던 시간들에 대해 솔직히 털어놓았다. 또한, 민사린 덕분에 집안 분위기가 화목해졌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하기도. 이런 무구영의 솔직함과 미안함, 그리고 고마움까지 담긴 진심 어린 사과는 민사린에게도 어느 정도 무구영을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을 것. 하지만, 아직 마음이 다 풀리지 않은 민사린은 혼자 엄마를 보고 가겠다고 말했고, 이에 무구영은 말없이 민사린과 함께 처월드에 입성, 친아들 같은 싹싹함과 애교로 장모님과 민사린의 마음을 따뜻하게 어루만졌다.
특히, 평소 점잖은 줄만 알았던 무구영이 장모님 앞에서는 살뜰하면서도 좋아할 수밖에 없는 애교 가득한 이상적인 사위의 모습으로 훈훈함을 자아냈다. 무구영은 늦은 시간까지 치킨집을 지키느라 힘들었을 장모님을 조금이나마 지친 일상에서 벗어나 즐겁게 해드리고자 장모님이 좋아하는 노래방을 가자고 먼저 제안했다. 민사린은 만류했지만, 오히려 장모님은 진심으로 반기며 "역시 우리 구영이밖에 없네"라며 행복해했다. 단순히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이 아니라, 평소 장모님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아내 이상으로 잘 알고 있었던 것. 뿐만 아니라, 아내와 장모님은 쉬게 하고 솔선수범해 혼자 가게 뒷정리를 했고, 노래방에서는 열정적인 춤사위와 장모님만을 위한 무대로 두 사람을 웃음 짓게 했다.
권율은 섬세한 연기력과 캐릭터 소화력으로 '며느라기'에 입성해 가족과 아내 사이에서 고민만 하는 것이 아닌 잘 헤쳐나가기 위해 노력하는 성장형 초보 남편 '무구영'을 디테일하게 그려내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또한, 몸을 아끼지 않는 춤사위와 애교로 100점짜리 사위로 변신,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는 것은 물론 즐거움까지 선사하고 있다.
한편, 권율 주연의 '며느라기'는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 카카오TV에서 공개된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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