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2020 힘들었쥐'의 정체는 위키미키의 엘리였다.
또한, 엘리의 범상치 않은 개인기 역시 눈에 띄었다. 엘리는 판정단으로 참여한 몬스타엑스의 '슛 아웃'과 '러브킬라'의 커버 댄스를 준비, 즉석에서 원곡자와 함께 컬래버 댄스를 선보이며 무대를 더 풍성하게 했다. 디테일이 살아있는 춤선은 공개되지 않은 엘리의 정체를 짐작하게 만들기도.
그러나 집계 결과, 아쉽게 패한 엘리는 솔로곡으로 위너의 '끼부리지마'를 부르며 숨겨진 랩 실력과 함께 정체를 공개해 판정단을 놀라게 했다.
엘리는 그룹 내 보컬 포지션으로 청량한 음색은 물론 톡톡 튀는 유쾌한 매력으로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복면가왕'을 통해 처음으로 개인 무대를 펼치며 새로운 도전에 성공한 엘리의 생생한 소감을 직접 들어봤다.
이하 엘리와의 일문일답.
─ 위키미키 멤버들 없이 혼자 무대를 꾸민 건 처음이라고 들었다. 소감이 남다를 것 같다.
▶평소에는 멤버들과 함께라는 생각이 있어서 부담도 줄어들고, 긴장도 많이 안 하는 타입이에요. 이렇게 정식으로 혼자 무대에 서는 건 '복면가왕'이 처음인데, 데뷔 무대에 올라갔던 순간보다 더 떨렸어요. 거의 살면서 세 손가락 안에 들 정도로 떨렸던 순간입니다.
─ 무대를 준비하면서 기억에 남은 에피소드는?
▶ 매니저님을 많이 괴롭혔던 게 생각나요. 처음으로 완곡 가까이 혼자 노래 부르다 보니 걱정이 많아져서 혼자 연습을 정말 많이 했어요. 연습한 걸 녹음해서 계속 보냈는데, 많이 힘드셨을 텐데 그래도 잘 들어주셔서 감사했어요.
─ 이번 '복면가왕'을 통해 보여주고 싶었던 매력은 무엇인가? 그 매력을 통해 듣고 싶었던 말이 있다면?
▶ 우선 팬분들이 제 목소리를 많이 좋아해 주시는데, 더 많은 시청자 분들에게 제 목소리를 온전히 들려드리고 싶었어요. 그래서 위키미키에 이런 목소리를 가진 친구가 있구나 하고 알아주시고 좋아해 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 2020년을 마무리하는 소감 한마디!
▶ 올해는 모두 조금 힘든 시기였지만, 개인적으로는 알차고 감사하게 보냈던 한 해였던 것 같아요. 일단 위키미키가 올해 세 번 컴백하면서 열심히 활동도 하고, 다양한 모습을 계속 보여드릴 수 있어서 좋았어요. 또 이렇게 평소 부모님이 좋아하시는 '복면가왕'도 출연할 수 있어서 더 행복했습니다. 제 자신에게 조금 더 믿음을 가지게 된 한 해였던 것 같아요.
─ 2021년 새해 계획이나 포부가 있다면?
▶ 올해는 하고자 하는 일이 있어도 막상 실행에 옮기기 두려워서 시작을 미뤘던 적이 많았던 것 같아요. 그래서 아쉬움이 많이 남았는데, 2021년에는 저에 대한 믿음을 바탕으로 하고 싶은 일을 더 열심히 해내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새해에 저 엘리도 복 많이 받을 예정이니, 여러분도 복 많이 받으시고, 더 행복한 한 해가 되길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2021 신축년(辛丑年) 신년 운세 보러가기